"오부치 전 총리 딸, 일본 자민당 선대위원장에 기용"

입력 2023-09-12 10:05  

"오부치 전 총리 딸, 일본 자민당 선대위원장에 기용"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으로 유명한 오부치 게이조(1937∼2000) 전 일본 총리의 딸 오부치 유코 중의원이 오는 13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실시할 예정인 정부 개각·자민당 당직 인사 때 선거대책위원장에 기용될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아사히신문 등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지난 11일 오부치 의원을 만나 기용 의사를 전달했고 오부치 의원도 수용 의사를 밝혔다.
선거대책위원장은 집권 여당인 자민당 내에서 간사장, 총무회장, 정무조사회장과 함께 당내 4대 직위(당4역)로 불리는 중책이다.
현재 49세인 오부치 유코 의원은 오부치 전 총리의 차녀로, 갑자기 별세한 아버지의 지역구(군마현 제5구)를 물려받아 26세 때인 2000년 정계에 입문해 내리 8선에 성공한 정치인이다.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때인 2013년에는 중요 부처인 경제산업성의 수장을 맡기도 했으나, 자신이 관여한 정치단체의 허위 회계 의혹이 불거지면서 약 두 달 만에 사임한 바 있다.
모리야마 히로시(78) 현 선거대책위원장은 총무회장에 기용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다.
기시다 총리가 오부치 의원을 후임 선대위원장으로 낙점한 배경에는 여성의 정치 참여 유도 목적과 당내 파벌 역학 관계 등이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부치 의원은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이 이끄는 모테기 파벌에 속해있다.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은 아베파이고 아소 다로 자민당 부총재가 이끄는 아소파가 두 번째이며 모테기파가 세 번째이다.
이에 따라 기시다 총리는 자신이 이끄는 네 번째 규모 파벌인 기시다파와 함께 아베파, 아소파, 모테기파의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번 인사 때에도 아소 부총재와 모테기 간사장, 아베파인 하기우다 고이치 정무조사회장의 유임이 유력한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또 아베파 소속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도 계속해서 요직에 기용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를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현지시간) 현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개각과 자민당 인사를 "이르면 13일에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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