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취업자 26만8천명 증가…청년·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종합2보)

입력 2023-09-13 10:18  

8월 취업자 26만8천명 증가…청년·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종합2보)
실업자·실업률 역대 최소…주 36시간 이상 취업자수 100만명↓
청년층 고용률은 7개월째 하락…하반기 대기업 신규채용 감소 등 우려


(세종=연합뉴스) 이준서 김다혜 박원희 기자 =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20만명대에 머물렀다.
8월 일자리 증가폭은 집중호우 영향에 큰 폭으로 둔화했던 전월보다 커졌으나, 남성·제조업·청년 취업자는 감소했다.
정부는 제조업 및 건설업의 부진과 대기업의 하반기 신규 채용 축소 등이 향후 고용 시장의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 취업자수, 5개월만에 증가폭 확대…제조업은 8개월째 감소
13일 통계청이 발표한 '8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67만8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6만8천명 늘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7월 들어 21만1천명으로 크게 좁혀졌다가, 8월에는 20만명대 중반으로 늘어난 것이다.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된 것은 지난 3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성별로는 여성 취업자가 28만1천명 늘어났지만, 남성 취업자는 1만3천명 줄었다. 남성 취업자 감소는 지난 7월(-3만5천명)에 이어 두 달째다.
남성 취업자가 많은 제조·건설·도소매업에서 취업자가 줄고 고령층 취업자도 여성 중심으로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취업자는 6만9천명 줄면서 8개월째 감소했다. 감소 폭은 지난 4월(-9만7천명) 이후 최대폭이다. 수출 감소와 생산 부진이 지속되면서 제조업 취업자는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 경기 부진에 건설업 취업자도 9개월째 줄었다. 다만 감소 폭은 1천명으로 7월(-4만3천명)보다는 축소됐다.

◇ 청년층 고용률 7개월째 하락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취업자가 30만4천명 늘었다. 60세 이상을 제외한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3만6천명 감소한 셈이다.
청년층(15∼29세)에서 10만3천명, 40대에서 6만9천명 각각 감소했다. 청년층은 10개월째, 40대는 14개월째 취업자가 줄어든 것이다.
청년층 취업자 감소는 청년 인구 감소에 기인한 측면이 있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의 비율인 고용률(47.0%)로 봐도 1년 전보다 0.3%포인트 내려 7개월째 하락했다. 지난달 청년층 고용률은 전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하락했다.
다만 8월 기준 청년층 고용률은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며 실업률(4.5%)은 역대 최저로 과거와 비교했을 때 양호한 상황이라는 게 정부의 판단이다.
통계청 서운주 사회통계국장은 "청년층 취업자 수가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20대 후반은 고용률이 나쁘지 않다"며 "20대 초반은 재학 비율이 높아지면서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졌다"고 설명했다.

◇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수 100만명 줄어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39만3천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4만9천명, 임시근로자는 1만4천명 각각 감소했다.
일용직은 올해 4월부터 5개월째 줄었는데, 집중호우 타격이 컸던 지난 7월(-18만8천명)보다는 감소 폭이 줄었다.
풀타임으로 분류되는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00만명 줄었다. 이는 작년 10월 279만4천명 감소한 이후 최대 폭이다. 조사 대상 주간에 8·15 광복절이 포함된 영향이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주 36시간 미만 취업자 수는 131만3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616만3천명으로 1년 전보다 8만3천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8만3천명 늘었으나 육아(-10만5천명), 가사(-5만명) 등에서 줄었다.
'쉬었음' 인구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2만8천명(8.0%), 3만8천명(15.1%)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40만6천명으로 6만1천명 감소했다.

◇ 고용률 8월 기준 역대 최고…실업자 역대 최소·실업률 역대 최저
15세 이상 고용률은 63.1%로 통계 작성 이래 8월 기준 역대 최고였다. 15∼64세 고용률도 69.6%로 같은 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실업자는 4만1천명 감소한 57만3천명으로, 역대 1∼12월 실업률 가운데 최소치를 기록했다. 실업률도 전월을 통틀어 역대 최저였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돌봄 수요와 외부 활동 증가에 따른 취업자 증가세가 지속됐다"며 "지난 7월 집중호우로 둔화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8월에는 확대했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에 따른 중국인 방한 관광객 확대 등으로 서비스업 중심으로 고용률·실업률의 견조한 흐름이 지속 전망된다"고 밝혔다.
다만 "제조업·건설업의 고용 부진 등은 취업자 수 증가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대기업의 신규채용 규모의 감소 등은 향후 20대·30대 취업자 수가 증가하는 데 제약 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jun@yna.co.kr, moment@yna.co.kr,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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