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인도, 中경계지역에 대대적 인프라 공사 시작

입력 2023-09-13 16:41  

'중국 견제' 인도, 中경계지역에 대대적 인프라 공사 시작
니오마 비행장 개선에 320조원 투입…외신 "양국 긴장관계 자극제"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가 국경문제로 갈등을 빚는 중국 경계 주변지역의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2020년 북부 라다크에서 인도와 중국군간 유혈충돌이 빚어진 뒤 갈등 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인도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준비태세를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13일(현지시간) 인도 매체와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라지나트 싱 인도 국방장관은 전날 인도 북부 잠무에서 열린 인프라 착공행사 화상연설을 통해 11개 주(州)와 연방직할지의 중국 경계 주변지역 등에 90개 공사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약 3천500㎞길이의 경계를 맞댄 인도와 중국은 국경문제로 1962년 전쟁까지 치렀지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실질통제선(LAC)을 사실상 국경으로 삼은 채 맞서고 있다.
LAC는 인도 동북부 아루나찰프라데시에서부터 시작해 서쪽으로 이어져 인도 북부 라다크 지역에서 끝난다. 아루나찰프라데시는 인도가 실효지배하고, 중국 측에선 남티베트라고 부른다. 라다크와 인접한 악사이친은 중국이 1962년 인도와의 전쟁 때 점령한 이후 실효지배하고 있다.
인도 정부는 2020년 라다크 지역에서 자국군과 중국군이 충돌해 자국군 20명, 중국군 4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이후 LAC 주변 지역 인프라 개선작업을 늘려오다가 이번에 대대적으로 인프라 개선에 나선 것이다.
90개 공사 대부분은 경계 지역에서 이뤄진다.
아루나찰프라데시주와 라다크 연방직할지, 동북부 시킴주에 64개의 공사가 진행된다. 이들 지역 공사가 완료되면 유사시 인도군과 장비가 LAC로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될 뿐만 아니라 이 지역 민간인들의 이동도 용이해진다.
11개 공사는 북부 잠무·카슈미르주, 5개 공사는 동북부 미조람주, 3개 공사는 북부 히마찰프라데시주에서 각각 시작된다. 북부 우타라칸드주와 동부 웨스트벵갈주에서도 2건씩의 공사가 벌어진다.

싱 장관은 이날 행사에서 특히 니오마 비행장 개선 공사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라다크 동부의 해발 4천267m 고지에 위치한 이 비행장에 20조루피(약 320조원)를 투입해 전투기와 수송기를 수용하는 이른바 '게임 체인저'가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비행장은 과거에 잠시 사용된 뒤 2010년 재사용되기 시작했지만 시설이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장 개선 공사가 완료되면 인도와 중국간 긴장관계의 자극제가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망했다.
yct9423@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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