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PPI 강세·Arm 폭등 속 상승…다우 0.96%↑마감

입력 2023-09-15 05:38  

뉴욕증시, PPI 강세·Arm 폭등 속 상승…다우 0.96%↑마감

(뉴욕=연합뉴스) 윤영숙 연합인포맥스 특파원 = 뉴욕증시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치를 웃돌았다는 소식에도 영국 반도체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하며 상승했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1.58포인트(0.96%) 오른 34,907.1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7.66포인트(0.84%) 상승한 4,505.10으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2.47포인트(0.81%) 뛴 13,926.05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생산자물가 등 경제지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결정, 유가 상승세,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암)의 상장을 주목했다.
인플레이션 우려는 생산자물가 상승과 유가 상승으로 지속됐으나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상 위험을 강화하지는 못했다.
오히려 ECB의 금리 결정 이후 미 금리선물시장의 11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30%대로 떨어졌다.
미국의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달보다 0.7% 상승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이코노미스트 예상치인 0.4% 상승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해 6월 기록한 0.9% 상승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전월에는 0.4% 오른 바 있다.
도매 물가도 소비자물가에 이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받았다.
상품 물가가 전달보다 2.0% 올랐으며, 그중에서도 에너지 가격이 10.5% 급등하면서 PPI 상승을 견인했다.
PPI 발표에도 시장은 이미 연준의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대기 상태로 돌아섰다.
시장은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다음 회의와 관련해 연준이 어떤 힌트를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8월 미국의 소매판매도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계절 조정 기준 전월보다 0.6% 늘어난 6천97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날 수치는 시장의 예상치인 0.1%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미국의 소매판매는 다섯 달 연속 증가했다. 다만, 자동차와 휘발유를 제외한 8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2% 늘어 전월의 0.7% 증가보다 부진했다.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전주보다 3천명 증가한 22만명으로 집계돼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22만5천명을 밑돌았다. 주간 실업 청구건수는 5주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날 ECB는 연준의 FOMC를 앞두고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10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것으로 이번 인상으로 ECB의 예금금리는 4.0%로 유로화 출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ECB의 금리 결정 이후 유로화 가치는 급락하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독일 국채금리도 하락했다.
ECB가 이번 성명에서 "주요 금리가 충분히 오랫동안 유지되면, 인플레이션을 목표치로 적시에 돌아오게 하는 데 상당히 기여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라고 언급하면서 ECB의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정점에 도달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라고 언급했으나 시장에서는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CB의 금리 결정에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인식이 강화되면서 연준의 11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약화하고 증시도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는 점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했다.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93달러를 넘어섰다.
영국 반도체 설계회사 Arm 홀딩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며 첫 거래를 시작했다. Arm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50억달러가량을 조달했으며 공모가 51달러 대비 첫날 거래에서 25%가량 급등했다. 시가총액은 단번에 650억달러를 넘어섰다.
투자자들은 올해 기술기업 IPO로는 최대 규모인 Arm인 상장이 기술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되살릴 수 있을지 주목해왔다. 코너스톤 투자자로 참여한 애플과 알파벳의 주가는 0.9%, 1%가량 올랐으나, AMD의 주가는 1% 하락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0.2% 오르는 데 그쳤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으며 부동산, 유틸리티, 자재, 에너지, 통신 관련주가 1% 이상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HP의 주가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50만주를 매각했다고 공시하면서 2% 가까이 하락했다.
AMC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날 늦게 4천주가량을 매각해 3억2천550만달러를 모집했다고 밝혀 1%가량 하락했다.
월트디즈니의 주가는 방송국 ABC를 지역 방송국인 넥스타미디어 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는 소식에 1% 이상 올랐다. 넥스타미디어의 주가는 5%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이 강화되면 결국 연준이 더 오랫동안 더 높은 금리를 유지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 글로벌 투자 오피스의 마이크 로웬가르트는 CNBC에 "지난주처럼 이번 경제 지표들도 계속 미국의 탄탄한 경제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예상보다 강한 PPI 지표가 보여주듯, 이러한 지표는 끈질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다음 주에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경제가 계속 위쪽으로 깜짝 강세를 보여준다면 올해 두 번의 회의 이후 연준이 무엇을 할지에 대한 모든 베팅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번의 금리 인상은 확실히 테이블 위에 있지만, 금리 인하는 눈앞에 보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크리스 자카렐리 최고투자책임자도 마켓워치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지고 소비가 탄탄하면 연준이 어려운 위치에 서게 된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0%로 반영됐다.
11월 회의까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66.7%를,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32.4%를 기록했다.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0.9%를 나타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66포인트(4.90%) 하락한 12.82를 기록했다.


ysyoo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