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장관 "국민 안심 때까지 해수 방사능 긴급조사 유지할 것"

입력 2023-09-18 11:00  

해수장관 "국민 안심 때까지 해수 방사능 긴급조사 유지할 것"
해수 긴급조사에 신속분석법 적용…日인근 공해상 조사도 실시
수산물 유통 전 방사능 검사 체계 구축…오전 5시면 통보


(부산=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국민이 안심하고 '이제는 그만해도 되겠다' 할 때까지 방사능 긴급 조사 체계를 유지하겠습니다."
비가 내리던 지난 14일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 부산항 연안여객터미널을 찾은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은 취재진 앞에서 이렇게 밝혔다.
조 장관은 "정기조사 외에 추가로 진행하는 긴급 조사 75개 정점은 오염수가 제일 먼저 들어올 것이라 예측하는 곳을 찍어서 진행하다 보니 동해안이 빠져 있다"며 "앞으로 대상을 좀 더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해수부는 14∼15일 부산에서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 현장과 위판장 대상 유통 전 수산물 방사능 검사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했다.


◇ 해수 긴급조사, 공해상 검사 체계 구축…"국민 안심할 때까지"
해수부는 해류 유입경로를 고려해 중점 감시가 필요한 연안 해역을 5개 권역으로 나누고, 권역별 15개 정점씩 모두 75개의 정점을 구성해 지난 7월 24일부터 해수 방사능 긴급 조사를 하고 있다.
기존보다 좀 더 빠르게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것으로 세슘 134·137, 삼중수소가 분석 핵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슘 134는 반감기가 약 2년으로 짧아 국내에 새로운 방사성물질이 유입됐는지를 판단할 수 있다"며 "삼중수소는 일본의 다핵종제거설비(ALPS·알프스)로 걸러지지 않는 핵종"이라고 설명했다.
취재진은 국립수산과학원 소속 탐구23호(1천679t)를 타고 부산 앞바다의 SE0303 정점에서 해수를 채수하는 과정을 참관했다. 이 정점은 부산항 방파제로부터 약 13㎞ 떨어져 있어 정점에 도착하기까지 편도로 50여분이 소요됐다.
배에서는 로제트 샘플러라는 장비를 바다에 넣어 1m 깊이의 표층수를 뜬 뒤 세슘 시료는 염산을 넣는 전처리를 한다. 이후 이를 해수를 각 시료통에 나눠 담는 과정까지 모두 15분 정도가 걸렸다.


이렇게 모인 해수는 이후 해양환경공단 해양환경조사연구원으로 옮겨져 분석된다.
긴급 조사에는 정기조사와 달리 신속분석법이 적용되는데 세슘과 삼중수소의 분석 시간을 약 2일까지 대폭 줄인 것이 특징이다.
세슘은 농축 등 전처리를 생략한 직접계측법을, 삼중수소는 증류법을 각각 적용한다. 계측 시간도 상대적으로 짧다.
해양환경조사연구원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이후 5개 권역에 대한 해수 긴급 조사 결과는 모두 세계보건기구(WHO)의 먹는 물 기준보다 훨씬 낮았다.
해수부는 해양 방사능 긴급 조사에 더해 오염수 이동 경로에 위치한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 밖 2개 해역에 대해 공해상 방사능 조사도 하고 있다.
2개 해역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500∼1천600km 떨어져 있으며 8개 정점으로 구성됐다.
표층수뿐 아니라 0∼1천500m까지 다양한 수심의 해수를 채수하며 세슘 134·137, 삼중수소 검출 여부를 분석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공해까지 나가서 조사를 할 수 있는 배가 많지 않아 해양 조사원뿐 아니라 해양과학기술원, 극지연구소 등 다양한 기관이 참여해 조사를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위판장서 유통 전 수산물 방사능 검사…"삼중수소 분석장비 도입할 것"
해수부는 주요 위판장에서 실시하는 수산물 유통 전 방사능 조사 현장도 공개했다.
지난 15일 오전 3시께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실시한 시료 채취 현장에 취재진이 동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 검사는 기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가 이미 수산물 유통이 이뤄진 뒤에야 나온다는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됐다.
검사 시간을 1천800초(30분)로 대폭 줄여 오전 5시께에는 요오드131, 세슘 134·137의 검사 결과를 각각 통보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위판물량의 80%가량을 처리하는 43개 위판장이 대상으로, 이 중 현재 위판이 이뤄지는 위판장은 29개소라고 한다.

기존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수산물품질관리원과 지방자치단체 등에서 수행하지만, 위판장 대상 유통 전 검사는 시료채취(대한수산질병관리사회)와 분석(한국방사능분석협회)에 모두 민간 인력을 활용한다.
실제로 이날 부산공동어시장에서 채취한 시료는 고등어, 갈치, 삼치로 같은 날 오전 4시45분께 '불검출' 통보가 나왔다.
해수부 관계자는 "혹시라도 기준치 이상의 검사 결과가 나올 경우 유통이 중지된다"며 "시범운영을 포함해 지금까지 1천100여건의 검사가 이뤄졌는데 기준치 이상이 나온 건은 1건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해수부는 해수와 달리 수산물에 대해서는 아직 삼중수소 검출 여부를 검사하지 않고 있다.
해수에서의 삼중수소를 검사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지만, 수산물 관련 삼중수소 시험법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해수부는 연말부터 삼중수소 분석 장비를 도입하고, 식약처에서 식품에 대한 삼중수소 시험법을 마련하면 이에 따라 분석하겠다고 설명했다.
cha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