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황금연휴 앞두고 공직 군기 잡기…"퇴근 후 감찰 강화"(종합)

입력 2023-09-19 17:40  

中 황금연휴 앞두고 공직 군기 잡기…"퇴근 후 감찰 강화"(종합)
사정기관 내부 부패 척결도 '고삐'…한 달 새 20여 명 적발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중국이 중추절(9월 29일)과 국경절(10월 1일) 연휴를 앞두고 공직 기강 확립에 나섰다고 광명망 등 현지 매체가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최고 사정기구인 공산당 중앙 기율위원회·국가감찰위원회(기율감찰위)는 지난 17일 홈페이지에 '(업무 시간인) 8시간 이외에도 관리해야 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퇴근 이후 공직자들의 감독·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기율감찰위는 "업무 시간에는 규율을 엄수하며 성실하게 일하는 것 같지만, 퇴근한 뒤에는 자신에 대한 관리가 느슨해지고, 당원 신분도 망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당원과 간부는 소규모 그룹을 만들어 사익을 챙기고, 도박이나 음주 가무를 즐기는가 하면 금품 수수 등 불법적인 이익을 챙긴다"며 "선을 넘고 규범을 어기는 행동은 모두 '8시간' 밖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이때를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지방정부들은 기율감찰위의 지침에 따라 퇴근 이후의 복무 감찰을 강화했다.
헤이룽장성 다칭산현은 요식업소와 술·담배 판매 업소 등을 불시 점검해 문제가 드러나면 즉각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구이저우성 쑹타오현은 기율감찰위가 연휴 기간 불법 행위 가능성이 있는 곳을 수시로 불시 감찰하기로 했으며, 후베이성 즈장시는 유혹에 빠지기 쉬운 젊은 간부들을 집중적으로 감독하기로 했다.
기율감찰위는 사정 기관 내부의 부패 세력 척결 고삐도 바짝 죄고 나섰다.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기율감찰위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중앙과 지방의 각 조직 사정담당 간부 20여 명을 부패 혐의로 조사 중이다.
기율감찰위는 지난 15일 중국공상은행 기율위원회의 전 서기 류리셴을 중대한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흘 전인 지난 11일에는 안후이성 벙부시 기율위 서기 겸 감찰위 주임 샹웨원이 조사 대상에 올랐다.
이밖에 산시(陝西)성 1급 순시원 저우밍, 난징시 장닝구 전 기율위 서기 양빈, 쓰촨성 청두공업대학 감찰조장 리런 등 지방의 사정 담당 간부들이 조사를 받고 있다.
앞서 기율감찰위는 지난 5월 중앙기율위 제13심사조사실의 1급 조사연구원 추이위난을 기율·법률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6월에는 중앙기율위 제2감독 검사실 부주임이자 1급 순시원인 류란을 부패 혐의로 솽카이(雙開·당적 박탈 및 공직 제명) 처분했다.
기율감찰위의 대대적인 내부 부패 세력 척결은 '반부패 투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현지 매체들은 진단했다.
중국에서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전·현직 고위 관료 33명이 부패 혐의로 조사 대상에 올라 낙마했다. 이는 작년 32명을 넘어선 것이다.
또 지난 7월까지 성(省)급 지방정부 간부 340명이 낙마, 작년 한 해 인원의 85%에 달했으며 금융계와 축구계, 의료계, 국유기업 거물들도 줄줄이 기율감찰위 조사를 받아 사법처리될 처지에 놓였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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