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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건조한 날씨에 곳곳 산불…휴교령도 내려

입력 2023-09-19 17:18  

호주, 건조한 날씨에 곳곳 산불…휴교령도 내려
시드니, 야외 전면 불사용 금지령…최고 등급 화재 경보
기상청, 8년 만에 엘니뇨 공식 선언…인도양 다이폴 현상도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에서 비정상적으로 덥고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 발생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최대 뉴사우스웨일스(NSW)주 당국은 주 전역에서 61건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중 13건은 통제가 안 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 정부는 시드니 전역과 NSW주 남부 해안 지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화재 위험 경보를 발령했고, 야외에서 불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또 화재 위험이 있는 남부 해안 지역의 20개 학교에는 휴교령이 떨어졌다.
호주 당국은 지금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33명의 사망자와 3천채 이상의 주택을 불태운 2019년 대형 산불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처럼 호주에서 산불 위험이 커진 것은 이제 막 겨울이 지나면서 아직 건조한 가운데 기온은 빠르게 올라가고 있어서다. 시드니는 벌써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고 있으며 일부 지역은 40도에 육박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호주 기상청은 이날 태평양 상공에서 엘니뇨 기상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엘니뇨 현상이 시작됐다고 선언했다.
호주 기상청이 엘니뇨를 공식 선언한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당시 호주의 11월 기온은 40도까지 치솟았다.
기상청의 기후 모니터링 책임자인 카를 브라간자는 인도양에서도 다이폴(Indian Ocean Dipole·IOD)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올 여름은 혹독한 더위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강우량이 크게 줄고 기온이 크게 올라 화재 위험은 더욱 커진다"고 경고했다.
다이폴 현상은 인도양 동쪽 해수면 온도는 좀 더 시원하고 서쪽 해수면은 더 따뜻해지면서 격차가 커지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인도양 서쪽인 동아프리카에는 물난리가 날 정도로 강우량이 많아지고 동쪽 연안의 동남아시아와 호주엔 산불이 꺼지지 않을 정도로 건조해지는 기상 양극화가 나타난다.
laecor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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