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구리'·'쿵야'…캐릭터 IP 사업에 빠진 게임업계

입력 2023-09-20 07:20  

'도구리'·'쿵야'…캐릭터 IP 사업에 빠진 게임업계
엔씨·넷마블·넥슨, 자체 캐릭터 활용한 굿즈·연관 상품 출시
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도 브랜드 홍보에 캐릭터 적극 활용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게임 업계가 캐릭터를 활용한 지식재산(IP) 사업과 브랜드 홍보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포화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을 발굴하고, 유통·금융 업계와의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엔씨소프트[036570]는 20일 자체 캐릭터 브랜드 '도구리'와 신한카드 간 제휴를 통해 4종의 협업 상품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도구리'는 엔씨소프트의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2M' 속 몬스터에서 유래한 캐릭터로, 지난 2021년 처음 선보인 이래 여러 차례 팝업 스토어와 팬시상품 출시를 통해 엔씨소프트의 주력 캐릭터 IP로 떠올랐다.
특히 회사 생활을 하는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카카오톡 이모티콘과 인스타그램 콘텐츠로 엔씨소프트 게임의 주 이용자층인 30대 이상 남성뿐만 아니라 10대∼20대, 여성층에서도 인지도가 높다.


넷마블[251270]의 '쿵야'도 성공적인 게임사의 캐릭터 IP 마케팅 사례로 꼽힌다.
다양한 채소 캐릭터를 소재로 한 '쿵야'는 2003년 넷마블이 선보인 캐주얼 게임 '야채부락리'가 원조로, 2006년에는 TV 애니메이션 '쿵야쿵야'로도 만들어졌으나 그 이상의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쿵야쿵야' 속 장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으로 재발굴됐고, 브랜드 출시 약 20년 만에 새로운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넷마블은 브랜드 사업 계열사 엠엔비가 주축이 돼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초 출생)를 겨냥한 신규 브랜드 '쿵야 레스토랑즈'를 선보이고, 이를 활용한 연관상품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KT·애경그룹 등과도 제휴를 통해 보폭을 넓혔다.
국내 게임사 중 인기 지식재산(IP)을 여럿 보유한 넥슨도 '메이플스토리', '마비노기' 같은 장수 게임을 비롯해 '블루 아카이브' 등 서브컬처(일본 애니메이션풍) 게임 캐릭터를 활용한 협업 상품과 굿즈(팬 상품)를 기획했다.
현재로서는 개별 게임별로 각자 굿즈를 기획해 판매하고 있지만, 올해 말 국내 기업 '마플코퍼레이션'과의 협업으로 넥슨 공식 굿즈 샵인 '넥슨 글로벌 IP 샵'을 개장해 넥슨 게임을 소재로 한 1천여 종의 연관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별도의 연관 상품 판매를 노린 것은 아니지만, 기업 브랜드 홍보 차원에서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도 눈에 띈다.
스마일게이트는 2021년 기업 가치를 반영해 만든 브랜드 캐릭터 '스마일펫'을 선보였고, 소셜미디어에서 캐릭터를 활용한 짧은 만화와 그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위즈도 지난 5월부터 소셜미디어 채널에 새로운 브랜드 캐릭터 '마요위즈'를 선보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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