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반도체공장 지역 땅값 30% 상승…홋카이도·구마모토 '들썩'

입력 2023-09-20 10:54  

日 반도체공장 지역 땅값 30% 상승…홋카이도·구마모토 '들썩'
라피더스·TMSC 공장 건설중…인근 주택·상업용지 지가도 올라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추진하는 가운데 홋카이도와 규슈 구마모토현에 들어서는 대규모 반도체 공장 주변 지역 땅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고 요미우리신문과 아사히신문이 2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성은 올해 7월 1일 현재 홋카이도 지토세시(市) 라피더스 반도체 공장 인근 공업단지의 '기준지가'가 작년보다 29.4% 올랐다고 전날 밝혔다.
기준지가는 전국 지자체가 조사해 공표하는 2만1천여 곳의 땅값으로, 민간 토지 거래에서 기준 가격으로 활용된다. 일본 국토교통성은 이와는 별도로 자체적으로 조사한 1월 1일 기준 땅값을 '공시지가'라는 명칭으로 발표한다.
지토세는 홋카이도 최대 도시인 삿포로에서 열차로 약 40분 거리에 있는 도시로, 일본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가 공장을 짓고 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소프트뱅크, NEC, 덴소, 미쓰비시UFJ은행 등 일본을 대표하는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작년 11월에 설립했다.
이 회사는 일본 정부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지원받아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정 반도체를 2025년에 시험 생산하고, 2027년부터 양산할 계획이다.
라피더스가 이달 1일 공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건설 작업에 돌입하면서 주변 공업단지뿐만 아니라 지토세역 근처 주택용지 지가도 30% 정도 상승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반도체 공장을 건설 중인 구마모토현 기쿠요마치 인근 공업단지도 지가가 31.1% 올랐다.
TSMC에 이어 소니그룹과 미쓰비시전기도 주변에 공장 신설과 증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쿠요마치 동쪽에 인접한 오즈마치 상업용지 지가는 32.4% 상승했다.
올해 일본 기준지가는 1년 전보다 1.0% 올랐으며, 지방권도 0.3% 상승했다. 지방권 평균 지가가 오른 것은 '거품 경제' 붕괴 영향이 본격화하기 전인 1992년 이후 31년 만이다.
psh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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