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로드'부터 '런닝맨'까지…"국제 공동제작의 힘은 스토리"(종합)

입력 2023-09-21 14:52  

'실크로드'부터 '런닝맨'까지…"국제 공동제작의 힘은 스토리"(종합)
아시아 방송 공동제작 콘퍼런스 개최…"방통위도 제작 적극 지원"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43년 전 '실크로드'는 NHK가 중국 CCTV와 함께한 첫 국제 공동제작 사례였습니다. 중요한 건 역시 '스토리'였죠."
미카 가나야 일본 NHK 국제 콘텐츠 개발 책임자는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2023 방송 공동제작 국제 콘퍼런스'에서 발제자로 나서 1980년 나온 다큐멘터리 작품 '실크로드'부터 내년 완성될 '8k 아리산 삼림열차'까지 NHK의 공동 제작 역사를 소개하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도 공감하고 나와 연결성을 찾을 수 있는, 여럿에게 흥미롭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를 담은 '스토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가나야 책임자는 독일과 함께 홋카이도의 야생 동식물을 소개한 '얼음으로부터의 선물'의 경우 생물 다양성과 기후 변화가 세계적인 이슈이기 때문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KBS 등과 함께 제작한 '슈퍼티처'는 각국 학생이 현장학습을 하는 모습을 통해 만국 공통인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데 성공했고, 아시아태평양방송연합과 만든 '미래로의 여행'은 아시아 7개국이 아이디어를 모은 덕분에 산업 폐기물로 인한 오염의 심각성을 더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기조연설자로 나선 박정훈 SBS[034120] 사장은 자사 간판 예능 '런닝맨'을 사례로 들어 공동제작의 중요성을 알렸다.
박 사장은 "'런닝맨' 등 핵심 IP를 갖고 아시아의 주요 국가들을 찾아 다녔고, 이때부터 현지 제작진과 원팀을 만들어 사전제작부터 마스터 편집에 이르기까지 함께했다"며 "단순히 포맷을 수출할 때보다 프로그램 수준을 유지하면서도 최대한 각국 문화에 어울리는 콘텐츠를 제작해 성공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했다.
그 결과 2014년 방송한 중국 '런닝맨'은 중국에서 전체 시청률 1위를 달성했고, 2019년 베트남 '런닝맨'도 주말 동시간대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회당 1억뷰 이상의 유튜브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박 사장은 "코로나가 확산할 시기에도 제작진은 격리시설에 격리당하면서까지 공동제작을 멈추지 않았다. 이런 불굴의 정신으로 미주, 유럽 등 신규시장까지 공동제작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 콘퍼런스는 국가 간 공동제작 활성화와 K 콘텐츠에 대한 국제적 관심 제고를 위해 방송통신위원회와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이 2016년부터 매년 개최하는 행사로, 올해가 8회째다.
행사에는 이상인 방통위 부위원장도 참석, 개회사를 통해 "전 세계인의 관심을 받는 K-콘텐츠는 재미있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인식되고 있으며, 이는 콘텐츠 제작 및 해외 진출을 위해 많은 분이 애써주신 자랑스러운 결과물"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방통위도 프로그램 제작 지원 사업을 통해 국가 간 공동제작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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