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 '베누' 표본 담긴 오시리스-렉스 캡슐 24일 지구 귀환

입력 2023-09-23 06:00  

소행성 '베누' 표본 담긴 오시리스-렉스 캡슐 24일 지구 귀환
NASA, 24일 밤 캡슐 착륙과정 NASA TV·소셜미디어로 생중계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소행성 '베누'(Bennu)의 흙과 자갈이 담긴 미국항공우주국(NASA) 소행성 탐사선 '오시리스-렉스'(OSIRIS-REx)의 샘플 캡슐이 오는 24일 오전 11시(미국 동부시간. 한국시간 밤 12시) 지구로 귀환한다.

NASA는 23일 오시리스-렉스의 소행성 샘플 캡슐이 24일 오전 유타주 사막에 있는 국방부 유타 시험·훈련장에 낙하할 예정이라며 이 장면을 NASA TV(https://www.nasa.gov/live)와 소셜미디어로 착륙 한시간 전부터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시리스-렉스는 현재 시속 2만3천㎞ 속도로 지구로 날아오고 있다. 지난 17일 지구에서 300만㎞ 이상 떨어진 지점에서 추진기를 짧게 가동해 지구 귀환을 위한 마지막 속도 및 궤도 조정을 마쳤다.
오시리스-렉스는 24일 지구 상공 10만2천㎞ 지점에서 베누의 샘플이 담긴 캡슐을 방출하게 되며, 방출된 캡슐은 지구로 낙하하다가 낙하산을 펴 속도를 줄인 뒤 유타주 사막에 설정된 58㎞×14㎞ 면적의 낙하 예정 구역에 떨어질 예정이다.

10억 달러가 투입된 오시리스-렉스는 2016년 9월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센터에서 발사된 후 2년여의 비행 끝에 2018년 12월 지구에서 1억3천만㎞ 떨어진 곳에서 태양 궤도를 돌고 있는 폭 500m의 다이아몬드 모양 소행성 베누 상공에 도착했다.
오시리스-렉스는 2년여 동안 베누 주위를 돌며 탐사 활동을 벌이다 2020년 10월 베누 표면에 착륙, 3.35m의 로봇팔을 이용해 스펀지처럼 푸석푸석한 베누 표면에서 흙과 자갈 등 샘플 250g을 채취했다. 이어 2021년 5월 지구 귀환 길에 올랐다.

NASA는 샘플 캡슐을 회수해 텍사스주 휴스턴에 있는 존슨우주센터(JSC)로 보낼 예정이다. JSC는 샘플을 자체 분석하는 것은 물론 샘플의 75% 이상을 센터에 보존해 미래 세대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이 추가로 연구할 수 있게 할 계획이다.
NASA는 미래 세대를 포함한 전 세계 과학자들의 추가 연구를 위해 샘플의 75% 이상을 휴스턴에 있는 NASA의 존슨 우주 비행 센터에 보존할 예정이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생성 초기의 물질들이 포함된 소행성 샘플을 분석하면 베누와 같이 탄소가 풍부한 소행성이 지구에 생명체가 출현하는 데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한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과학자들은 태양계 초기에 행성들을 이루고 남은 베누 같은 암석형 소행성들이 초기 지구에 충돌하면서 탄소가 들어 있어 생명체 구성 요소가 될 수 있는 유기물질을 지구에 전달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시리스-렉스 탐사선은 소행성 샘플 캡슐을 지구에 떨군 후 다음 탐사 임무를 위해 계속 비행하게 된다. 탐사선은 2029년 또 다른 잠재적 지구 위협 소행성인 '아포피스'(Apophis)에 도착해 탐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NASA는 오시리스-렉스가 채취한 소행성 샘플의 지구 귀환을 기념해 24일 메릴랜드주 그린벨트의 NASA 고다드 방문자 센터를 일반인에게 개방하고, 이날 진행되는 샘플 캡슐 착륙 과정을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부터 NASA TV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생중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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