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골프공 제조공장 폭발 사고로 7명 사망·3명 실종(종합)

입력 2023-09-23 21:55   수정 2023-09-24 12:33

대만 골프공 제조공장 폭발 사고로 7명 사망·3명 실종(종합)
소방관 10명 등 98명 부상…인화 물질 많아 진화 애 먹어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대만 골프공 제조 공장 폭발 사고로 7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다고 중앙통신사 등 현지 매체가 2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대만 소방 당국은 전날 발생한 핑둥현 과학기술 산업단지 내 골프공 생산 업체인 밍양국제과학기술유한공사 공장 폭발 사고로 직원 3명과 소방관 4명 등 7명이 숨진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또 공장 직원 3명은 실종된 상태이며 소방관 10명을 포함 98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 당국은 수습한 시신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훼손돼 DNA 식별을 통해 사망자들의 신원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소방관 14명이 숨지거나 부상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소방 대응이 부적절했던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소방 당국은 "화재 진압에 투입됐던 소방관들이 물을 뿌려 진화하던 중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가 "불길이 거세 진화할 겨를 없이 퇴각하던 중 폭발이 일어났다"고 번복했다.
소방 당국은 "화재 후 누출된 알케인(포화 탄화수소)과 천연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폭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며 "공장 내 인화성 물질로 불길이 계속 옮겨붙고 내부 온도가 1천도가 넘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늦게까지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은 가운데 오후 3시께 비가 내리자 공장 내 과산화물이 물과 반응해 폭발할 것을 우려한 소방 당국이 두 시간가량 수색 작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 공장에서는 전날 오후 5시 31분께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와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목격자들은 "폭발음이 10㎞가량 떨어진 곳까지 들렸고, 진동이 강해 지진이 발생한 줄 알았다"며 "폭발 후 불길과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핑둥현은 사고 직후 재난 대응 센터를 구성하고 소방 인력과 장비를 투입, 화재 진압과 실종자 구조에 나서는 한편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린유창 내무부장은 이날 새벽 핑둥현에 도착, 진화와 구조 작업 지휘에 나섰다.
pj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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