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혐의 기소' 美 상원 외교위원장, 당내서도 사퇴압력 직면

입력 2023-09-25 02:12  

'수뢰 혐의 기소' 美 상원 외교위원장, 당내서도 사퇴압력 직면
앤디 김 도전장 속 민주당 상원의원도 "명예로운 출구 찾아야"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뇌물 수수 혐의로 기소된 미국 민주당 소속의 상원 외교위원장 밥 메넨데스 의원(뉴저지)이 공화당은 물론 당내에서도 사퇴 압력을 받고 있다.
기소 뒤 외교위원장직에서 물러나기로 했으나 의원직 사퇴는 거부하자 한국계인 앤디 김 하원의원(민주·뉴저지)이 도전장을 낸 데 이어 상원과 하원, 지역 정계에서 잇따라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존 페터먼(민주·펜실베이니아)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그는 법에 따라 무죄 추정을 받을 자격은 있지만, 심각하고 구체적인 혐의를 고려할 때 국가 정책에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자격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그가 명예로운 출구를 찾고 재판에 집중하길 바란다"면서 상원의원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사퇴를 요구했다고 의회 전문매체 더힐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키 셰릴(민주·뉴저지) 하원의원도 엑스(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메넨데스 의원이 사퇴하는 것이 뉴저지주의 최선의 이익"이라고 말했다.
허위 이력으로 기소된 조지 산토스 하원의원(공화)의 사퇴를 요구해온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코르테스(민주·뉴욕)도 이날 CBS 방송에서 "당과 상관없이 일관되게 해야 한다"면서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소속의 필 머피 뉴저지 주지사 등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앞서 뉴욕 맨해튼연방지검은 메넨데스 의원 부부를 수뢰 혐의로 기소하면서 자택에서 압수한 현금과 금괴 등의 증거 사진을 공개했다.
메넨데스 의원은 혐의를 부인했으며 사퇴 요구도 거부했다.
그는 다만 상원 외교위원장직에서는 자발적으로 물러났다.
한국계 3선 연방 하원의원인 앤디 김 의원은 전날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 거부를 비판하면서 내년 선거에서 메넨데스 의원을 상대로 당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도 전날 메넨데스 의원의 사퇴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뉴저지 주지사 출신인 크리스 크리스티 공화당 대선 후보는 이날 NBC 뉴스에 출연, 메넨데스 의원 지역구의 상원 선거에 출마할 의향이 있는지를 묻는 말에 "상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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