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압박 속 '첨단 제조업 지원 강화' 약속

입력 2023-09-25 10:42  

중국, 미국 압박 속 '첨단 제조업 지원 강화' 약속
시진핑, '새로운 기술·산업혁명 주도' 필요성 강조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이 미국의 압박 속 첨단 제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약속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지난 22∼23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신형공업화추진대회에서 현대 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리창 총리는 이 회의에서 "중국은 회복력과 산업·공급망의 안보를 높이고 혁신력을 개선하며 산업 구조를 최적화하고 디지털 기술과 실물 경제의 통합에 앞장서며 녹색 산업의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관영 통신 신화사가 보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도 연설문을 통해 기업과 정부는 새로운 기술과 산업 혁명을 주도하고 국가의 현대화를 위해 강력한 물질적 기술적 기반을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21년 중국은 미중 패권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스마튼·녹색 산업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첨단 제조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통해 1인당 국내총생산(GDP)을 중진국 수준으로 끌어올려 시 주석이 내세운 사회주의 현대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이 첨단 기술에 대한 중국 접근을 제한하고 많은 서방 국가가 중국에서 벗어난 공급망 재편에 나선 가운데 중국 지도부는 올 초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이후 첨단 제조업 분야 육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지난 2월 중국 공업정보화부 진좡룽 부장(장관)은 공산당 이론지 '추스' 기고문에서 중국이 여전히 글로벌 가치 사슬에서 중저 단계에 자리하고 있으며 산업은 규모가 크지만 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진 부장은 선진국들은 산업 온쇼어링(자국내 생산)을 밀어붙이고 신흥 경제국들은 값싼 노동력으로 기업을 유치하려고 하면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산업 발전에서 더욱 혹독하고 복잡한 외부 환경에 직면해 있으며 이는 새로운 산업화를 추진하는 데 있어 우리가 뛰어넘어야 하는 장애물"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의 편집장 출신 덩위원은 중국이 현재 펼치는 현대화 작업은 1980년대에 시작한 이전 현대화 작업과 비교해 훨씬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SCMP에 "중국의 새로운 산업화의 성공 여부는 반도체 제조 등 미국의 제재에 직면한 핵심 산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화웨이 같은 중국 기업들이 일부 진전을 보였지만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는 알 수 없어 아직은 제대로 결론을 내리기에 이르다"고 덧붙였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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