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ICC 재판소장 지명수배…푸틴 체포영장에 맞불

러, ICC 재판소장 지명수배…푸틴 체포영장에 맞불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가 25일(현지시간) 국제형사재판소(ICC) 피오트르 호프만스키 재판소장을 지명수배 명단에 올렸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러시아 내무부는 데이터베이스에 "호프만스키 피오르트, 폴란드인. 러시아 연방 형법 조항에 따라 수배 중"이라고 공지했다.
그러나 호프만스키 소장이 어떤 혐의를 받는지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ICC는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마리야 리보바-벨로바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인권 담당 위원에 대해 '우크라이나 어린이 납치' 혐의로 체포 영장을 발부한 바 있어, 이번 조치는 그에 대한 맞불 성격으로 보인다.
러시아는 지난 5월에는 푸틴 대통령에 체포 영장을 발부한 카림 칸 ICC 검사장을 수배 명단에 올려놨다.
ICC 회원국이 아닌 러시아는 푸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네덜란드 헤이그에 본부를 둔 ICC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특별군사작전'을 하면서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 본토로 강제 이주시켰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어린이를 대피시킨 것이라며 납치 등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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