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범죄 논란' 러시아,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 모색

입력 2023-09-26 16:15  

'전쟁범죄 논란' 러시아, 유엔 인권이사회 복귀 모색


(서울=연합뉴스) 유한주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범죄 논란으로 유엔 인권이사회(UNHRC)에서 퇴출당한 러시아가 이사국 복귀를 모색하고 있다고 영국 BBC 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는 내달 10일로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선거를 앞두고 자국에 투표해달라고 요청하는 성명서를 유엔 회원국들에 돌리고 있다.
BBC가 열람한 이 성명에서 러시아는 "인권 문제에 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러시아는 또한 유엔 인권이사회가 "일부 국가 그룹의 정치적 의지에 봉사하는 도구"가 되는 걸 막겠다는 언급도 했다. 이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을 지칭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면전을 일으킨 뒤 부차 등 지역에서 민간인 학살을 저질렀다는 증거가 드러난 것을 계기로 지난해 4월 유엔총회 투표를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퇴출당했다.
심각하고 조직적인 인권침해를 저지른 나라는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 자격을 정지할 수 있다는 유엔 규정이 근거가 됐다.
러시아는 다음 달 선거에서 중앙유럽 및 동유럽 국가에 배정된 이사국 자리 2석 중 1석을 차지하려 알바니아, 불가리아 등과 경쟁하고 있다.
유엔 인권이사회 이사국은 총 47개국으로, 유엔 193개 회원국의 투표로 선출한다. 이사국 임기는 3년이다.
유엔 외교관들은 러시아가 이번 선거를 통해 유엔 인권이사회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러시아가 자국에 투표해주는 대가로 일부 국가들에 곡물이나 무기를 제공하는 등 공격적 선거 운동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유엔 인권이사회는 러시아가 저지른 전쟁범죄 증거를 계속 보고받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이날도 러시아군이 자행한 인권 침해 증거를 담은 유엔 우크라이나 인권조사위원회(COI) 보고서가 유엔 인권이사회에 제출됐다.
서방국도 러시아의 복귀 시도를 비판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러시아의 인권 유린 증거는 러시아가 유엔 인권이사회 업무를 멸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hanj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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