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수교 논의 사우디, 팔레스타인에 대표단 파견

입력 2023-09-26 19:02  

이스라엘과 수교 논의 사우디, 팔레스타인에 대표단 파견
사우디 대표 알-수다이리 비상주 대사, 팔레스타인 수반 등과 회담
1993년 이스라엘-PLO 간 오슬로 협정 체결 이후 30년만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미국의 중재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를 논의 중인 사우디아라비아가 이스라엘의 점령지인 팔레스타인 요르단강 서안에 30년 만에 외교 대표단을 파견했다.
26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나예프 알-수다이리 주요르단 사우디 대사가 이끄는 대표단이 요르단에서 육로를 통해 서안 지구 중심도시 라말라를 방문했다.
지난달 비상주 팔레스타인 대사와 예루살렘 총영사 겸임 발령을 받은 수다이리 대사는 이번 방문 기간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 리야드 알-말리키 외무장관 등과 회담할 예정이다.
1967년 3차 중동전쟁을 계기로 이스라엘에 점령된 팔레스타인에 사우디 외교 대표단이 방문한 것은 팔레스타인의 자치와 이스라엘의 존재를 인정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간의 1993년 오슬로 협정 체결 이후 30년 만이다.
사우디 대표단의 팔레스타인 방문은 미국의 중재로 사우디와 이스라엘 간 국교 정상화 논의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이뤄져 관심을 끈다.
2020년 미국의 중재로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모로코와 '아브라함 협약'을 맺고 관계를 정상화한 이스라엘은 이슬람 수니파 종주국인 사우디와의 관계 개선이 협약 확장의 큰 동력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내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로 내세울 수 있는 사우디와 이스라엘의 국교 수립에 상당히 공을 들이고 있다.
다만,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수교 조건으로 이란에 대응할 수 있는 미국의 안보 보장, 산업용 원자력 발전 지원 등을 요구하고 있다.
또 사우디는 팔레스타인의 독립 국가 출범을 국교 정상화의 전제로 제시하며, 팔레스타인을 점령한 이스라엘의 '양보'를 요구하고 있다.
파이살 빈 파르한 사우디 외교부 장관은 지난 23일 유엔 총회 연설에서 "중동 평화는 팔레스타인 문제의 포괄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에 달려 있다"며 "그 해결책은 1967년 국경선을 기초로 동예루살렘을 수도로 하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 건설을 인정하는 국제사회의 결의에 기반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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