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민 주일 대사 "'김대중-오부치' 잇는 제2의 공동 선언 필요"

입력 2023-09-27 17:18  

윤덕민 주일 대사 "'김대중-오부치' 잇는 제2의 공동 선언 필요"
현지 강연회서 "양국간 관계 개선 기운을 살려 나갈 필요 있어" 강조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윤덕민 주일본 한국대사는 1998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가 함께 발표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를 잇는 새로운 한일 정상의 공동 선언이 필요하다고 27일 밝혔다.



윤 대사는 이날 일본 지지(時事)통신 계열 '내외정세조사회' 주최로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 신다카나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하의 한일관계'를 주제로 연설하면서 "양국간 관계 개선의 기운을 살려 나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청중이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이라고도 불리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인 올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간 새로운 공동 선언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있다면서 실현 가능성을 물은 데 대한 답변이다.
이에 윤 대사는 "새로운 양국의 미래를 향한 선언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가 1963년 적대관계를 청산하면서 체결한 엘리제조약도 언급하면서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그에 준하는 것을 생각해도 좋지 않을까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인 올해뿐만 아니라 한국이 해방된 지 80주년이 되는 내후년에도 의미가 있고 또 정치적으로 양국 모두 안정된 시기는 내년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시기는 못 박지 않았다.
새로운 공동 선언 내용으로는 양국간 투자와 무역 환경의 개선 등 미래 지향적인 내용과 기후변화 대응 등 국제사회에 대한 공헌을 담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사는 한일 양국은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관을 공유하고 동아시아 안정 등 전략적 이익도 같으며 이제는 1인당 소득수준도 비슷하다면서 때로는 갈등을 겪을 수도 있지만 훌륭한 협력 상대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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