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엔솔이…캐릭터로 친숙한 이미지 구축 나선 중후장대 기업

입력 2023-09-30 06:15  

행코·엔솔이…캐릭터로 친숙한 이미지 구축 나선 중후장대 기업
SK이노 행코, 카톡 이모티콘 출시 첫주에만 2만7천여명 사용
삼성전자 달수·LG엔솔 엔솔이·아시아나 색동크루 등도 '인기'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소비자가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후장대' 산업 곳곳에서 경영 전반에 '캐릭터'를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뿐 아니라 기업 간 거래(B2B)에 주력하는 기업들도 캐릭터를 도입하면서 친숙한 이미지 구축에 나선 모습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이 최근 공개한 '행복 코끼리'(행코)의 카카오톡 이모티콘은 공식 출시 첫 주에만 이모티콘 플러스 고객 2만7천여명이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행코 이모티콘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 선보인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지난해 기간제 무료상품 공개 시 '행코티콘'이라는 별칭과 함께 인기를 끌며 사내외에서 정식 출시 요청이 잇따랐다.
행코는 현 제주유나이티드(UTD) 축구단의 전신인 '유공 코끼리 축구단' 마스코트였던 '유공 코끼리'를 친환경에 맞춰 재해석한 캐릭터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선보인 행코를 친환경 캠페인 등 비영리 공익 목적으로 활용하며 대중에게 플로깅, 플라스틱 분리수거 등 생활 속 탄소 감축 활동을 촉진하는 데 앞세우고 있다. 행코 이모티콘 판매 수익금도 환경보호 활동에 쓸 예정이다.



삼성전자 반도체는 2020년부터 수달을 모태로 한 '달수' 캐릭터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웹툰, 친환경 이벤트 등에 등장시켜 수생태계 보호와 수자원 절약을 포함한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활동을 홍보하고 있다.
달수가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ESG 홍보 대사로 활약하는 얘기를 담은 웹툰 시리즈 '달수의 ESG 로그'를 책으로 펴낸 데 이어 ESG 이야기를 담은 애니메이션 '둥둥, 오∼ 달수'를 유튜브에 선보이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국내 배터리 제조사 중 처음으로 캐릭터 '엔솔이'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는 엔솔이 전용 굿즈 온라인숍을 열었다.
한정 수량으로 선보인 마스크 스트랩과 텀블러, 우산, 탁상용 선풍기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며 직원들이 엔솔이 굿즈를 사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까지 벌어지자 온라인숍까지 론칭한 것이다.
이에 앞서 2017년 7월 첫선을 보인 서울교통공사의 '또타'는 일상 속 지하철의 이미지를 한층 친숙하게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하철 전동차의 측면을 의인화한 또타는 다양한 표정과 모습으로 그려지며, 교통카드와 인형 등 또타 굿즈가 인기를 끌었다. '어르신 무임승차 비용 국비지원' 등 대국민 홍보 활동 등에도 적극 활용되며 서울지하철을 상징하는 대표 캐릭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9년 '세계 여행을 꿈꾸는 모험가'를 콘셉트로 '색동크루'를 개발, 항공 여정 곳곳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시아나 항공기를 귀엽게 재해석한 대표 캐릭터 '색동이'를 비롯해 여행가방, 구름 등을 의인화한 캐릭터로 항공 여행을 함께 하는 친구처럼 느껴지게 꾸몄다.


이미 해외에서도 '캐릭터 경영'이 자리 잡은 지 오래다.
일본 물류업체 야마토운수는 '검은 고양이'라는 뜻의 '구로네코'(クロネコ)가 캐릭터이자 회사의 대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어미 고양이가 새끼 고양이 목덜미를 입으로 물어 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캐릭터에 '고객의 택배물품을 소중히 다루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프랑스 타이어 업체 '미쉐린'의 마스코트 '비벤덤'은 2000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로부터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로고 캐릭터'로 선정되는 등 친숙한 존재가 됐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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