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국방장관 실각설 확인?…고위급 총출동 국경절 행사 잇단 불참

입력 2023-10-01 11:19  

中국방장관 실각설 확인?…고위급 총출동 국경절 행사 잇단 불참
7월 해임 친강 전 외교부장도 참석 안해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최근 실각설이 제기된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국방장관)이 국내 고위급이 모두 참석한 국경일 행사에 잇따라 불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1일 홍콩 명보에 따르면 리 부장은 전날인 9월 30일 베이징 톈안먼광장에서 열린 '열사기념일' 헌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신화통신 등 관영 언론 보도를 보면 이 행사에는 시진핑 국가주석을 비롯해 리창·자오러지·왕후닝·차이치·딩쉐샹·리시·한정 등 중국 최고 지도부가 모두 참석했다.
또 국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부위원장 가운데 일부와 국무위원들, 최고인민법원장(대법원장), 최고인민검찰원장(검찰총장),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중 일부, 중앙군사위원들도 나왔다.
그러나 중국중앙TV(CCTV)가 방영한 행사 현장 화면에서 국무위원이자 중앙군사위원인 리 부장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리 부장은 지난달 2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된 제74주년 국경절 리셉션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는 지난 8월 29일 이후 한 달 넘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올해 3월 국방부 수장에 임명된 리 부장은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장이던 지난 2018년 러시아로부터 수호이(Su)-35 전투기 10대와 S-400 방공미사일 시스템을 불법 구매했다는 이유로 미국의 제재 대상에 올라 있는 인물이다.
그러나 시 주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를 국방부 수장 자리에 올리면서 신임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올해 중반 들어 외교, 경제, 글로벌 이슈 등에서 대화 채널을 속속 되살리는 가운데도 유독 군사 채널 복원이 늦어지는 이유로 리 부장 등 중국군 지도부에 대한 미국 제재를 거론하는 관측도 나올 만큼 리 부장은 미중 갈등을 상징하는 인물 중 하나였다.
그러나 리 부장은 로켓군 수뇌부가 부패 혐의로 물갈이된 이후 관영매체 보도에서 사라진 상태다.
외신들은 미국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리 부장이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최대 국경일인 국경절 관련 행사에 리 부장이 연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실각설'에 한층 무게가 실린다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 국무위원 가운데 28·30일 행사에 나오지 않은 인물로 리 부장과 함께 지난 7월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국무위원 직위는 유지)이 있다는 점도 이런 분석을 뒷받침하는 정황으로 꼽힌다.
중국 정가 소식에 밝은 명보는 지난달 27일 '군부 개편이 임박했다'는 제목의 평론을 통해 "본토에서 리 부장에 대한 조사 소식 공개가 가까워진 것 같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문은 정확한 정보는 알 수 없다면서도 리 부장뿐만 아니라 리 부장의 전임인 웨이펑허 전 국방부장, 중앙군사위 장비발전부 부부장인 샤칭웨와 라오원민, 해군 북해함대 왕다중 사령관 등도 조사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일각에선 이달 29∼31일 열리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 샹산포럼 전에 리 부장이 경질되고 후임 국방부장이 발표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샹산포럼은 중국 국방부장이 호스트로서 외국 손님들을 맞아들이는 행사로, 중국 국방부는 지난달 28일 브리핑에서 샹산포럼 일정을 확정해 발표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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