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밸생리의학상 커리코 "어머니도 하늘에서 소식 듣고 있을 것"

입력 2023-10-02 21:21  

노밸생리의학상 커리코 "어머니도 하늘에서 소식 듣고 있을 것"
"어머니, 내가 10년 전 교수 아닐 때도 노벨상 발표에 귀 기울여"
공동 수상자 와이스먼 "누가 장난치는 줄…가족과 근사한 저녁식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올해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커털린 커리코 바이오엔테크 수석부사장은 어려운 시절에도 자신을 믿고 지지해준 어머니를 떠올리며 감격했다.
2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커리코 부사장은 스웨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이번 수상에 대해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커리코 부사장은 지금은 고인이 된 어머니를 언급하며 "하늘에서 소식을 듣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가 교수도 아니던 10년 전에도 어머니는 노벨상 발표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며 "어머니는 항상 방송을 들으면서 '어쩌면 네 이름이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나는 연구비를 받지 못했고 팀도 없었기 때문에 웃어넘기기만 했다"며 "그때는 내가 강등돼서 교수도 아니었다. 그래서 어머니의 말씀에 '말도 안 된다'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펜실베이니아 의과대학교에 재직 중이던 커리코 부사장은 2020년 말 AFP와 인터뷰에서 당시 잇따른 연구비 지원 중단에 따라 대학이 자신을 강등시켰으며 이후 하급 연구원으로 연구 활동을 이어가야 했다고 말했다.
토마스 펄먼 노벨위원회 사무총장은 커리코 부사장에 대해 "그가 가진 비전의 중요성에 대해 인정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그런 상황에서도 커리코 부사장이 자신의 연구에 대해 언제나 헌신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커리코 부사장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 개념과 이를 치료 분야에 사용하는 데 있어서 아주 열정적인 매우 특별하고 비범한 과학자"라고 덧붙였다.
커리코의 동료로서 이번 상을 함께 받은 드루 와이스먼 교수도 수상 사실을 믿을 수 없다고 스웨덴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그는 "누가 장난을 치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나는 크게 축하를 하는 사람은 아니지만 아마도 오늘 저녁은 가족과 함께 근사한 식사를 하러 나갈 것 같다"고 기뻐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극복에 결정적인 기여를 한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연구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커리코 부사장과 와이스먼 교수는 이날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로 발표됐다.
시상식은 오는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금메달과 상금 100만 달러가 주어진다.
jo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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