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는 비용 아닌 투자…신진 연구자 훈련은 대학이 효율적"

입력 2023-10-05 15:36   수정 2023-10-05 15:39

"R&D는 비용 아닌 투자…신진 연구자 훈련은 대학이 효율적"
덴마크 생물공학자 닐센 교수 부부 기자 간담회



(부산=연합뉴스) 나확진 기자 = "R&D(연구개발)는 비용이 아닌 투자입니다. 학계와 산업계에서 이 같은 목소리를 정부에 내야 합니다."
디나 페트라노비치 닐센 덴마크공대 교수는 5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한국생물공학회 추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 행사의 하나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한국의 R&D 예산 삭감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삭센다'로 유명한 덴마크 바이오기업 노보 노디스크의 출연으로 설립된 노보노디스크재단(NNF)의 바이오 지속가능센터 최고과학책임자(CSO)이기도 한 닐센 교수는 덴마크 역시 정부 R&D 예산이 해마다 줄고 있다고 소개했다.
대신 덴마크의 경우 노보 노디스크와 같은 기업 등 민간 영역에서 조성된 대규모 펀드가 R&D로 많이 유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닐센 교수는 이어 "끝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라"는 바이오 지속가능센터의 모토를 소개했다.
실험실에서 창의적이고 멋진 아이디어가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결국 사회와 국제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기 위해서는 산업화가 이뤄져야 하고, 연구 초기부터 경제성과 규제 등 산업화에 도달할 수 있는지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학계와 산업계, 사회 등 세 축의 긴밀한 협업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닐센 교수의 남편인 옌스 닐센 찰머스 공대 교수 역시 간담회에서 "R&D 예산 대부분은 대학으로 가는 것이고, 이는 20대 젊은 연구자들을 양성하는 데 많이 사용된다"며 "같은 일을 기업에서 한다면 비용이 더 비싸지기 때문에, 우수 연구진을 더 효율적으로 훈련하기 위해서는 대학에 R&D 예산을 많이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옌스 닐센 교수는 한국이 미국 보스턴과 같은 바이오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국제적인 기획을 하라"며 "그러기 위해서는 무게감 있는 센터를 설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전날 개막해 6일까지 진행되는 심포지엄에는 이들 부부 외에도 제이 키슬링 미국 UC버클리 교수, 롤프 뮐러 독일 자를란트대 교수, 김빛내리 서울대 교수 등 생물공학 분야 학자, 학생, 기업 관계자 2천500여명이 참석했다.
'바이오 테크놀로지의 시대'를 주제로 860편의 최신 연구성과가 소개됐으며, 생물공학 분야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해 롯데케미칼[011170]에 올해 생물공학회 기업대상을 수여했다.

ra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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