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가계부채에 상당한 경각심…꿈에서도 통계조작 안돼"

입력 2023-10-05 16:30   수정 2023-10-05 16:43

추경호 "가계부채에 상당한 경각심…꿈에서도 통계조작 안돼"
기재부 출신 민간 이직 논란에 "아쉬움 있지만 직업 선택의 자유"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박원희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문재인 정부 당시 통계 조작 논란과 관련해 "정부에서 통계 조작은 꿈에서도 상상하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좋든 부담스럽든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생산된 통계를 기초로 정책을 고민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전지검은 감사원이 수사를 요청한 정부의 통계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이날 기획재정부·통계청·한국부동산원 등을 압수수색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명한 통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며 "상부의 누가 지시해도 실무진들이 소신껏 직을 내걸고 지켜야 할 기본 중의 기본"이라고 부연했다.
최근 민간 이직을 위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진 기재부 공무원과 관련해선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소수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건 직업 선택의 자유"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인재가 민간에 가서 대한민국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크게 기여할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성장률 전망과 관련해서는 "1.4% 전망은 여전히 유효하다"라며 일각에서 제기되는 경기 '상저하고' 전망 회의론을 일축했다.
추 부총리는 "10월 수출이 플러스로 전환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라며 "10월 초 장기간의 연휴, 0.5일 부족한 조업일수 등으로 약간의 부족함이 있더라도 늦어도 11월에는 수출 플러스 전환이 확실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또 "카드 매출액을 보면 8월보다 9월 소비가 더 나아지는 모습이 보인다"라며 "전반적으로 생산·소비·수출 측면에서 긍정적 신호가 많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도한 가계부채와 관련해서는 "상당히 경각심을 갖고 봐야 할 수준"이라며 "거시 금융 안정을 위해 굉장히 우선순위에 두고 일관성 있게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부총리는 "윤석열 정부 들어 105.8%였던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분기 101% 조금 넘는 수준으로 4%포인트 이상 떨어졌고 절대 금액까지 줄었다"며 "2000년대 초반 이후 가계부채 비율이 하락한 최초의 정부일 것"이라고 말했다.
상승세인 소비자 물가와 관련해서는 "10월 이후 근원물가가 2%대로 진입할 것"이라며 "근원물가가 하락하면서 전반적으로 물가는 서서히 안정 기조에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회 예산 심의과정에서 연구개발(R&D) 예산의 증액 논의에 정부가 협조할 것인지를 묻는 말에는 "정부 원안대로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에 이해를 구하고 설명하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답했다.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서는 "제 마음대로 (기재부에) 들어온 것도 아니고 나갈 때 마음대로 나가는 것도 아니다"라며 "적정할 때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roc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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