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8일 황금연휴' 국내 관광 연인원 8억2천만명·매출 141조

입력 2023-10-07 12:40  

中 '8일 황금연휴' 국내 관광 연인원 8억2천만명·매출 141조
해외관광은 약 600만명 떠나…영화 매출 늘었지만 '애국주의' 지원군은 흥행 시들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경제 둔화 우려 속에 내수 활성화를 강조하고 있는 중국 당국이 '위드 코로나' 전환 후 처음 맞는 '중추절·국경절 황금연휴' 기간 국내 여행과 소비가 큰 폭으로 증가해 문화·관광 산업이 활기를 되찾았다고 평가했다.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여드레 동안의 이번 연휴(9월 29일∼10월 6일) 동안 연인원 8억2천600만명이 국내 여행에 나서 작년 연휴 대비 71.3%의 증가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4.1% 늘어난 규모다. 연휴 이동량은 2019년 7억8천200만명→2020년 6억3천700만명→2021년 5억1천500만명→2022년 4억2천200만명으로 최근 줄곧 감소세였다.
올해 연휴 기간 국내 관광 매출은 7천534억3천만위안(약 140조7천억원)으로 작년보다 129.5%, 2019년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 메이퇀(美團)은 이번 연휴 기간 전국 서비스 소매 매출액이 2019년에 비해 153%, 요식업 매출은 254% 늘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 상하이, 난징, 시안, 청두, 충칭, 우한, 창사, 항저우, 뤄양 등 '10대 관광도시'뿐만 아니라 시짱자치구(티베트) 린즈, 하이난성 완닝, 광둥성 산웨이, 윈난성 린창 같은 지방 중소도시의 숙박 예약도 배로 늘었다고 메이퇀은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특히 산시성 옌안과 허베이성 시바이포, 장시성 루이진, 랴오닝성 단둥 등 중국공산당의 역사 유적이 많은 도시를 찾는 '홍색 여행'이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수혜를 본 저장성은 서비스 소매 매출이 2019년보다 195% 확대됐으며, 대회 개최 도시인 항저우는 음식 주문 443%, 스포츠 소비 762% 증가 특수를 누렸다.



영화 매출 역시 28억4천만위안(약 5천300억원)으로 2022년 국경절 연휴 대비 두배가량 늘었다.
장이머우 감독의 액션·범죄 영화 '견여반석'(堅如磐石)이 매출액 9억2천900만위안(약 1천735억원)으로 가장 인기를 끌었고, 로맨틱코미디 '영년조혼'(英年早婚)이 뒤를 이었다.
다만 6·25전쟁 애국주의 블록버스터 '지원군'(천카이거 감독)은 5억2천200만위안(약 975억원)을 벌어들이며 기대에 못 미친 흥행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당국은 소비 확대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중국공산당 중앙선전부가 발행하는 광명일보는 이번 연휴 내수 성과에 대해 "초장기 황금 주간이 경제 발전의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해외 단체여행 제한이 풀리면서 연휴 기간 중국 바깥으로 나간 사람은 594만8천명을 기록했다.
여행 플랫폼 씨트립에 따르면 해외여행 주문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배 넘게 늘었고, 항공권 예매 데이터를 보면 90년대생 세대가 약 3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2000년대생과 1980년대생의 항공권 예매도 20%대로 많았다.
다른 여행 플랫폼 투뉴는 이번 연휴 기간 인기 해외 여행지로 태국과 몰디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뉴질랜드, 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패키지, 아랍에미리트(UAE), 인도네시아, 이집트, 러시아 등을 꼽았다.
톈진-제주 크루즈 노선이 운영에 들어가는 등 유람선 여행이 활기를 되찾았고, 선전국제공항 등 지역 공항의 국제선 항로가 30여개 추가됐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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