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전투병력 지원병 5년만 최저…전투부대 편성 80% 미만

입력 2023-10-08 15:27  

대만, 전투병력 지원병 5년만 최저…전투부대 편성 80% 미만
미국과 합동 훈련경비로 132억원 예비비 신청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과 대만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대만군의 일선 전투 병력인 지원병의 숫자가 5년 만에 최저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자유시보에 따르면 대만 입법원(국회) 예산센터는 최근 공개한 '국방부 주관 2024년도 부처 예산 평가 보고서'에서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입법원 예산센터는 올해 6월 기준으로 15만5천218명으로 줄었다면서 2018년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모병제를 통한 지원자의 감소로 인해 주요 전투부대의 지원병 편제 비율이 80% 미만이라고 덧붙였다.
예산센터는 이같은 주요 전투부대의 지원병 편제 비율의 부족으로 인해 신형 무기의 획득과 조작 훈련 등 장기적 측면에서 문제점이 큰 것으로 풀이했다.
아울러 국방부가 군 인력 수급의 다양화를 위해 2018년부터 협약을 맺은 고등학교에 '국방육성반'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국방육성반 학생이 지원병으로 입대 또는 학군단(ROTC)에 합격한 인원은 2020년 9천616명 이후 2021년 8천293명, 지난해 7천409명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언론은 이같은 병력 운용상 문제로 신형 무기의 획득, 부대의 조작 인력의 훈련 등에 이롭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육군의 전차 및 포병 부대, 해군의 주력 전투함정, 해군 육전대(해병대), 슝펑 지대함 미사일을 운용하는 기동화 미사일 부대인 하이펑 대대, 공군 방공미사일 지휘부 등의 병력 편성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군사 전문가는 모병제 장병의 급여가 내년 1월부터 1년간 군 복무를 하는 의무복무병 제도의 실시로 인한 급여비 부담의 증가로 인해 상대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모병제를 통한 지원병 모집이 쉽지 않을 것으로 풀이했다.
대만 국방안전연구원(INDSR) 수샤오황 연구원은 대만군이 운용에 인력이 많이 소요되는 구식 장비를 도태시키고 신형 장비를 운용하는 방식으로 인력 부족에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대만군이 주력 기갑전력인 M60A3 전차 대신 M1A2 에이브럼스의 대만형 M1A2T 전차를 운용하면 운용 인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덧붙였다.

한편 대만언론은 대만 국방부가 미국과 대만 간의 각종 합동훈련 프로젝트의 기밀 유지 등을 위해 3억1천534만1천404 대만달러(약 132억5천만원)에 달하는 제1예비비의 지출 승인을 입법원에 기밀 문건으로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군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 장중청 원장과 해군 장성이 지난달 12~15일 영국 국제 방산전시회(DSEI) 참관 당시 방산업체 BAE 시스템스 본사를 방문했다고 전했다.
당시 하이젠-2 방공미사일로 구성된 화양 수직발사시스템을 배치할 예정인 3천톤(t) 캉딩급 호위함과 2026년 10월부터 인도 예정인 2천t급 차세대 경량급 호위함을 위한 997형 아티산(ARTISAN) 레이더의 구매 및 인도 일정을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아티산 레이더는 영국 해군의 7만t급 항모 퀸 엘리자베스와 상륙함인 HMS 알비온(Albion) 함 등에 사용하는 3차원 중거리 대공 위상배열 레이더이다.

jinbi10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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