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50대 하마스 군 사령관 2명, 기습 핵심배후 꼽혀

입력 2023-10-10 22:12   수정 2023-10-11 09:17

[이·팔 전쟁] 50대 하마스 군 사령관 2명, 기습 핵심배후 꼽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이스라엘 기습 공격의 핵심 배후로 30년 경력의 하마스 군 사령관 두 명이 꼽히고 있다.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하마스 가자지구 군 사령관 모하메드 데이프(58)와 작전 사령관인 하마스 부대표 살레 알아루리(57)가 하마스 내 지도자들도 알지 못했던 이번 기습의 전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영국 더 타임스지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하마스 군사 조직인 이즈 아드딘 알카삼 여단 최고 사령관인 데이프는 작전 계획과 지상 지휘를, 레바논 베이루트에 활동하는 알아루리 사령관은 물류와 자금조달을 맡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데이프 사령관은 이번 기습 때 '알아크사 홍수 작전'의 시작을 알리며 "첫 번째 공격에서 미사일과 포탄 5천발 이상을 발사했다"고 말했고, 알아루리 사령관은 다른 아랍 국가들에 동참을 촉구했다.
데이프 사령관은 가자지구 출신으로 2001년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의 대이스라엘 봉기) 때 자살 폭탄 테러를 여러 건 기획한 인물이다. 당시 버스와 카페에 있던 이스라엘인 수백명이 숨졌다.
그는 이스라엘의 여러 차례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지만, 그 과정에 아내와 아기가 숨지고 자신도 눈과 팔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오랜 기간 가자 지구 은신처를 옮겨 다니며 대중 앞에는 나서지 않았다.
알아루리 사령관은 요르단강 서안 출신으로 그 지역 하마스 작전을 위한 기반 시설을 구축했고 이후 10년 넘게 이스라엘에서 수감 생활을 했다.
데이프 사령관과는 달리 아랍 TV와는 인터뷰를 자주 했으며,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유형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은 하마스 가자지구 군사력 증강에 자금을 대고 서안지구 작전을 지휘했다.
또 하마스와 헤즈볼라 사이 작전과 관련 조정 역할도 했다.
이스라엘 해외 정보기관 모사드의 전 고위 간부인 하임 토머는 전날 BBC 인터뷰에서 "최근 몇 달간 알아루리와 다른 하마스 지도자들이 레바논과 이란에 오가면서 하메네이 등과 회담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다만 토머는 "이번 기습에 이란이 관련돼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면서도 이란이 8일 공격을 지시했다는 주장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이런 친밀한 관계가 공격 시기를 설명하기엔 충분치 않다"며 "최소한 75%는 하마스 지도부의 독자 결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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