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이스라엘 집단농장서 학살 정황…아기 시신 무더기"

입력 2023-10-11 12:57   수정 2023-10-11 18:39

[이·팔 전쟁] "이스라엘 집단농장서 학살 정황…아기 시신 무더기"
"크파르 아자 키부츠서 100여명 학살" 주장…'참수 추정' 영유아 시신도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침투한 이스라엘 집단농장 곳곳에서 잔혹하게 살해된 영유아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고, 일부는 참수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7일 하마스가 기습 공격을 개시한 이후 이스라엘의 크파르 아자 키부츠(집단농장)에서는 아기를 포함해 온 가족이 침실 등 집 안에서 총에 맞아 몰살된 사례가 군 수색 과정에서 잇따라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발견된 아기 시신만 40구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어린이는 참수됐다는 주장도 나온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파르 아자 키부츠에서 100명 이상의 민간인이 하마스에 학살됐다는 게 이스라엘 군의 주장이다.
이스라엘 군 관계자는 "39년간 복무하면서 이런 것은 본 적이 없다"면서 "이것은 우리 부모 세대는 물론 우리 조상들이 유럽에서 포그롬(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등 학살에서 유래한 말로 대학살을 의미)과 홀로코스트에서 겪었던 것과도 다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기들과 엄마, 아빠들이 그들의 침실과 대피실에서 어떻게 테러리스트들에게 살해됐는지를 보라"면서 "이것은 전쟁이 아니다. 이것은 전쟁터가 아니다. 이것은 대학살"이라고 말했다.
크파르 아자의 군 관계자들은 정확한 사망자 수를 밝히지 않았지만 베에리 키부츠보다 상황이 더 나쁘다면서 수백구의 시신이 나올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인근 남부 베에리 키부츠의 경우 전날에만 100구 이상의 시신이 발견됐다.
하마스 무장대원들은 지난 7일 오전 크파르 아자와 베에리 키부츠를 포함해 10여개 도시와 마을에 침투했다. 이스라엘인 1천명가량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되며 어린이와 여성, 노인들이 인질로 잡혀갔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한 여성은 가자지구 인근 니르오즈 키부츠의 주민인 자신의 할머니가 지난 7일 자택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에 의해 살해됐으며, 이들이 살해 영상을 촬영해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여성은 영국 BBC 방송에 이스라엘 남부의 한 키부츠에 살고 있던 자신의 사촌과 각각 4세, 9개월인 조카가 하마스 무장대원에게 둘러싸인 영상을 봤다고 주장했다.
길라드 에르단 주유엔 이스라엘 대사는 100∼150명이 이스라엘에서 가자지구로 납치돼 인질로 잡혀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부 우바이다 하마스 대변인은 지난 9일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민간인 주택을 사전 경고 없이 공격할 때마다 이스라엘 민간인 인질 1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kj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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