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는 대작 MMORPG가 대세? 작고 트렌디한 게임이 뜬다

입력 2023-10-12 07:22  

한국서는 대작 MMORPG가 대세? 작고 트렌디한 게임이 뜬다
넷마블 '세븐나이츠 키우기'·엔씨 '퍼즈업 아미토이' 인기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국내 게임시장에서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여전한 강세 속에서도 유행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가벼운 게임' 들이 주목받고 있다.
12일 앱 마켓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마블[251270]의 방치형 모바일 게임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지난달 출시 후 한 달간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매출 순위 10위권 내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세븐나이츠 키우기'는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IP)인 '세븐나이츠' 시리즈를 기반으로 만든 방치형 게임이다.
방치형 게임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고 '방치'하기만 해도 알아서 캐릭터가 성장하는 게임이다.
방치형 게임은 상대적으로 개발 난도가 낮아 주로 1인 개발자나 소규모 신생 제작사가 자주 만드는 장르로 알려져 있다.
넷마블은 수년 전부터 높아지고 있는 해당 장르의 인기를 눈여겨보고 간판급 IP인 '세븐나이츠'의 캐릭터와 세계관을 접목해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인 취향의 MMORPG가 주력 게임 라인업인 엔씨소프트[036570]도 최근 모바일 퍼즐 게임 '퍼즈업 아미토이'를 내놨다.
'퍼즈업'도 '세븐나이츠 키우기'처럼 기존에 나온 매치3(같은 무늬 3개를 맞추는 게임) 퍼즐 장르의 인기에 힘입어 나온 게임이다.
'퍼즈업'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 시리즈에 비해 제작 기간도 짧고 개발에 필요한 인력 규모도 적지만, 특유의 가벼운 게임성 덕분에 지난 9일 국내 앱 마켓에서 다운로드 순위 1위에 올랐다.
넥슨은 기대 매출이 큰 대작 게임과 참신하고 실험적인 중소 규모 게임을 동시에 개발·출시하는 이런 전략에 '빅 앤 리틀'(Big&Little)이라는 명칭을 붙였다.
'빅 앤 리틀' 전략의 대표 사례는 넥슨이 지난 6월 정식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다.
'데이브'는 최근 나온 국산 게임 중 이례적으로 해외 평론가들의 높은 평가를 받으며 흥행에 성공했고, 북미·유럽권 유명 게임 시상식 '골든 조이스틱 어워드' 3개 부문 후보작에 올랐다.
넥슨은 '데이브'를 통해 높아진 서브 브랜드 '민트로켓'의 인지도를 기반으로 '낙원: 라스트 파라다이스', '프로젝트 PB' 등의 신작 게임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이 중 '낙원'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출시 전 마케팅 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유망한 인디게임 제작사의 게임 판권을 확보해 출시하는 경우도 있다.
네오위즈[095660]는 조선 시대풍 공상과학(SF) 세계관을 테마로 한 액션 게임 '산나비' 제작사 원더포션과 2021년 퍼블리싱 계약을 맺고 올해 11월 게임을 PC와 닌텐도 스위치 플랫폼에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산나비는 네오위즈의 적극적인 제작·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작년 스팀에 얼리 액세스(사전 출시) 서비스를 시작하며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도 자체 인디게임 플랫폼 '스토브인디'를 통해 유망 국산 인디게임을 발굴하고, 창작자 생태계를 지원하고 있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개발에 최소 2∼3년씩 걸리는 대작 MMORPG는 실패했을 때 위험부담이 크고, 제작 중에 생기는 업계 변화에도 대처하기 힘든 면이 있다"며 "확실한 수입원이 있는 대형 게임사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나 틈새시장을 노리려는 시도가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juju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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