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내년 대기권 닿는 무선 양자 암호통신 기술 개발"

입력 2023-10-12 13:48   수정 2023-10-12 14:34

KT "내년 대기권 닿는 무선 양자 암호통신 기술 개발"



(서울=연합뉴스) 오규진 기자 = KT[030200]가 내년 대기권까지 암호키를 전송할 수 있는 무선 양자암호통신을 개발하고 관련 기술 국산화에 도전한다.
이영욱 KT 융합기술원 미래기술네트워크담당 올 옵틱 네트워크 태스크포스(TF) 상무는 12일 서울 서초구 KT 융합기술원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우방국 간 도청이 일반적인 시대고, 외산 장비에는 (해커의 출입 통로인) 백도어가 설치될 가능성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양자암호통신은 양자컴퓨터의 보안 시스템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통신이다
이는 크게 물리적인 키 분배 장치를 설치하고 운용하는 양자키 분배 기술과 수학적 난제를 이용한 '양자 내성 암호'(PQC)로 나뉜다. 이 중 양자키 분배 기술은 높은 보안 수준을 자랑하지만, 구간마다 하드웨어를 설치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KT는 2018년부터 양자 암호키를 레이저빔 형태로 공간에 뿌리는 무선 양자키 분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회사는 송수신 장치를 반자동으로 두면서 초정밀 지향이 가능하도록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제주시에 있는 제주국제대학교 캠퍼스 300m 구간에 무선 양자암호통신 인프라를 시범 구축했으며, 최근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청평호 왕복 2㎞ 구간에서 양자 신호를 전송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 상무는 "(전자기파를 구성하는) 광자를 단순히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후처리 과정까지 이뤄내야 하나의 암호 전달체계가 완성된다"면서 "이 과정을 완전히 구현한 것으로는 국내 최초"라고 소개했다.
이어 "내년에는 10㎞까지 양자 암호키 전송 범위를 늘려 저궤도 인공위성에서도 양자 암호 기술을 사용할 수 있게 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대기권 밖 진공 상태에서는 빛이 방해받지 않고 직진하기 때문에 대기층 두께인 10㎞는 양자암호통신 상용화를 위해 도달해야 하는 지점으로 평가받는다.
현재 오스트리아가 지상 143㎞ 구간 무선 양자암호통신에 성공했으며, 중국은 유·무선을 더해 4천600㎞ 구간에서 양자암호통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KT는 소자 등 일부 부품을 수입했지만, 양자키 분배 장치의 경우 자체 개발했으며, 핵심 기술을 우리넷[115440], 코위버[056360] 등 국내 중소기업에 이전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정부와 부품 국산화를 위한 연구개발(R&D) 논의도 이어가고 있다.
KT는 또 도심항공교통(UAM), 무인비행기, 드론 등 도심형 이동체는 물론, 항공기, 위성같이 높은 고도에서 움직이는 장거리 이동체에 쓰이는 보안 통신에 관련 기술을 적용해나갈 예정이다.


acdc@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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