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중국과 일본이 해양 현안을 협의하는 고위 실무급 양자 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와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문제를 놓고 다시 충돌했다.
13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양국은 이날 중국 장쑤성에서 국장급 해양 협의를 열었다.
지난 4월 도쿄에서 대면 회의를 한 이후 6개월 만에 열린 고위 실무급 해양 협의다.
일본 측은 이번 양자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의 해양 방류 이후 중국 측이 취한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조속히 철회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측은 오염수 해양 방류 자체에 강한 불만을 전달했다.
일본은 실효 지배하는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중국 해경국 선박이 영해 침입을 반복하는 행위를 중단하고 중국이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내에 설치한 부표도 즉각 철거할 것을 촉구했다.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이 서로 영유권을 주장하며 분쟁을 벌이는 지역이다.
앞서 중국과 일본은 지난 4월에 4년 만에 연 대면 해양 협의에서도 센카쿠 열도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 등을 놓고 충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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