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1주기…유통·테마파크·호텔 '조용한 핼러윈'

입력 2023-10-17 11:28  

이태원 참사 1주기…유통·테마파크·호텔 '조용한 핼러윈'

(서울=연합뉴스) 유통·생활산업팀 = 이태원 참사 1주기(10월 29일)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유통·테마파크·호텔업계가 모두 올해 핼러윈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다수 기업은 1년째 이어지고 있는 사회 전반의 추모 분위기에 동참하고 불필요한 논란을 피하고자 핼러윈을 상술에 활용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앞서 이달 초 KT는 알뜰폰 고객서비스 채널에서 핼러윈 이벤트를 열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백화점들은 예년에는 매장을 핼러윈 분위기로 꾸미고 쇼핑몰이나 아웃렛 등에서 퍼레이드도 열었지만, 올해는 관련 행사를 일절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대형마트들도 관련 상품을 진열해두되 물량을 최대한 줄이고 마케팅도 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
예년에는 행사 매대를 별도로 꾸미고 기획전과 할인 행사도 진행했지만, 올해 취급 품목을 대폭 줄였다.
유통업계는 지난해 이태원 참사 발생과 동시에 핼러윈 행사를 전면 취소한 바 있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잠실 롯데월드몰에 마련하기로 했던 팝업 매장과 퍼레이드를 모두 취소했고,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도 점포별 행사를 취소하고 장식물을 철거했다.
대형마트도 행사 매대를 철수하고 기획전을 중단했다.



편의점업계도 마찬가지다.
CU는 과거 해마다 핼러윈을 앞두고 진행하던 관련 상품 출시나 모바일앱을 통한 이벤트 계획을 이번에는 세우지 않았다.
지난해만 해도 핼러윈을 7대 행사 가운데 하나로 키우겠다는 방침을 정한 GS25 역시 올해 핼러윈 마케팅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핼러윈 관련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할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커머스업계 또한 '조용한 핼러윈'을 보낼 계획이다.
예년의 경우 업체 대부분이 핼러윈 수요를 겨냥한 이벤트나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올해는 이를 검토하거나 준비 중인 곳을 찾아보기 어렵다.
이커머스업계는 다음 달 예정된 연중 최대 쇼핑 축제와 관련한 마케팅도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전반적인 사회 분위기를 봐가며 마케팅 방식을 결정할 방침"이라면서도 "예년처럼 요란하고 떠들썩하게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년 핼러윈 행사를 진행해온 롯데월드와 에버랜드는 올해 핼러윈 관련 축제나 프로모션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핼러윈 기념 디저트를 출시하거나 패키지를 선보이던 호텔들도 이번에는 핼러윈과 거리를 두려는 모습을 보인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그랜드 하얏트 서울, 조선호텔앤리조트 등은 모두 핼러윈 행사 계획이 없다고 강조했다.
스타벅스 코리아도 핼러윈 이벤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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