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설비 이중화로 잦은 고장 막는다

입력 2023-10-17 14:34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설비 이중화로 잦은 고장 막는다
원자력연, 신뢰도 제고 위해 교육 강화…내부 문제 제기 제도 도입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최근 잦은 고장을 겪은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대해 원자로와 실험설비 간 이중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하는 개선 대책을 17일 내놨다.
원자력연은 장비 문제 외에도 인력과 예산 한계, 대내외 소통 노력이 부족했다며 인력쇄신과 안전 문화 강화에도 나서기로 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이날 185회 원안위를 열고 원자력연으로부터 이런 내용의 '하나로 운영 신뢰도 향상을 위한 근본 원인 대책'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하나로는 열출력 30㎿급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다. 방사성 동위원소 생산과 중성자 이용 등에 활용한다.



하나로는 2018년 이후 총 9차례 고장으로 이 기간 연간 운영 일수가 100일을 넘은 적이 없는 등 최근 잦은 고장으로 신뢰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이날 발표한 방안에 따르면 원자력연은 잦은 고장의 가장 큰 원인인 냉중성자원(CNS) 설비를 2025년까지 개선하고 CNS 제어 기기 이중화를 통해 정지를 최소화하기로 했다.
하나로는 이중화 설계가 되어있지 않아 CNS를 가동하지 않고 원자로를 가동할 수 없어, CNS가 고장 나면 원자로까지 모두 멈춰야 했다.



또 올해까지 부품 마모 관리 및 예방정비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정지 문제를 일으키는 일반등급 품목 부품도 형상 정보 등을 따로 관리하기로 했다.
일반등급 기기를 교체할 때 다른 설비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평가하는 절차도 연내 수립하기로 했다.
인력 측면에서도 내년까지 과제책임자 대상 안전 문화 및 시설 운영 관련 교육은 물론, 시험 요원의 자격요건 및 교육훈련도 강화하기로 했다.
시설의 안정적 운영을 위한 고정비를 우선 배정하고 내년까지 장비 개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안전 문화 마련을 위해서는 교육 강화와 함께 표창 제정을 추진하고, 내부 직원에 반론자 역할을 부여하는 안전의식 문제 제기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원자력연은 지난 3월 부원장 중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이런 개선방안을 수립했으며, 이후로도 정기 점검을 추진하고 반기마다 이행실적을 원안위 사무처에 보고하기로 했다.

shj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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