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핵수석협의…美 "러, 무기 대가로 북에 무엇줄지 우려"(종합)

입력 2023-10-17 19:36  

한미일 북핵수석협의…美 "러, 무기 대가로 북에 무엇줄지 우려"(종합)
성김 대북특별대표 "광범위한 군사 협력, 글로벌 비확산 체제 약화"
김건 본부장 "북러 군사협력, 안보리 결의 노골적 위반…대가 치르게 할 것"


(자카르타·서울=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김지연 기자 = 한미일 북핵 수석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러시아에 대한 북한의 대규모 군사 장비 제공 등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을 강력히 비판했다.
17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주인도네시아 미국 대사관저에서 열린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에서 성 김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최근 몇 주 동안 북한은 러시아에 컨테이너 1천개 이상 분량의 군사 장비와 군수품을 제공했다"며 "이러한 무기 반입은 위험하고 불안정하며 러시아의 잔인한 전쟁을 장기화해 인명 피해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가 이러한 무기와 군수품의 대가로 북한에 무엇을 제공하고 있는지 깊이 우려한다"며 "이러한 광범위한 군사 협력은 글로벌 비확산 체제를 약화하고 안정과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성 김 대표는 또 "미국은 최근 중국이 탈북자를 포함한 다수의 북한 주민을 북한으로 송환했다는 믿을 만한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며 "우리는 중국이 송환 금지 의무를 준수하고 탈북자들에게 적절한 보호를 제공하며 안전한 제3국으로의 이송을 허용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북한에 적대적인 의도를 갖고 있지 않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전념하고 있으며, 북한과 만나 우려되는 사안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며 "동시에 우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고 역내 동맹국들을 보호하는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과 러시아 간 군사 협력은 유엔 안보리 결의의 노골적인 위반이라며 "우리는 이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주민 생계를 희생시키고 인권을 유린하면서 핵에 대한 집착을 계속하고 있다"며 "지난 30년 동안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통해 정권을 강화하려고 노력했지만, 그 결과 우리는 불안정하고 가난하며 고립된 암울한 미래를 마주한 북한 정권을 목격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북한이 극심한 대내외적 위기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해 러시아에 손을 내밀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하지만 성공 가능성은 전혀 없으며 오히려 국제사회의 비핵화 의지가 북한의 핵 야망보다 더 강력하다는 것을 북한이 깨닫게 할 뿐"이라고 부연했다.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도 "북한은 유엔 안보리 결의와 반대 방향으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이를 강력히 규탄하며 북한이 국제사회가 정한 의무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회의에 앞서 김 본부장은 나마즈 국장 취임 이후 첫 한일 북핵수석대표 대면 협의도 가졌다.
양측은 최근 북러 간 군사협력 강화 등 한반도 정세를 공유하고 양국 간 관련 정보 공유와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또 국제사회의 철저한 안보리 대북 제재 이행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하고, 내년 양국이 동시에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으로 활동하는 계기를 활용해 북한 인권 실상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노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납북자,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 등 북한 인권 관련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laecor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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