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울한 경제에 월가 금융기관들 해고 가능성 커져

입력 2023-10-19 11:05  

암울한 경제에 월가 금융기관들 해고 가능성 커져
고금리 지속이 경영위협…"보너스 16% 감소 전망"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거시경제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가운데 미국 월가의 직원 수 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대형 은행들은 최근의 3분기 실적발표에서 경기 약세가 지속돼 투자 은행의 회복세가 꺾일 경우 비용 절감을 위해 일자리를 더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6개 대형 은행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입장을 보이는 것은 월가가 아직 위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일부 은행은 연방준비은행(연준)의 금리 인상과 지정학적 긴장으로 인해 경제 환경이 어두워지면서 위험이 더욱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대량 해고를 하지 않았던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의 제레미 바넘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13일 영업 환경에 따라 인원을 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은행 대변인도 18일 "우리는 정기적으로 경영 수요를 검토하고 필요할 경우 새 자리를 만들거나 인원을 줄인다"면서 현재 은행에 1만개 이상의 공석이 있다고 덧붙였다.
PNC파이낸셜도 약 4%의 인원 감축을 발표했고, 웰스파고는 2020년 3분기 이후 매 분기 인원을 줄여왔는데 여전히 직원 감축 가능성이 더 크다고 밝혔다.
씨티그룹은 조직 개편의 일환으로 상위 관리직급 두 곳의 일자리를 없앨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말부터 직원 4천300명을 줄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번 주 직원 수가 3분기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모건 스탠리는 직원 수가 전 분기 대비 2% 가까이 감소했다고 전했다.
은행들의 영업환경이 열악해지면서 주가도 부진했다.
대형 은행 종목으로 구성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은행업종 지수는 올해 들어 S&P 500 지수를 밑돌았다.
은행들의 영업비용도 전반적으로 늘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의 3분기 영업비용은 전년동기대비 각각 13%와 3% 증가했고 씨티그룹은 6% 증가했다. 반면 웰스파고는 비이자 비용이 8%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는 18%와 5% 증가했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관 보고서는 고금리의 지속이 금융회사의 실적을 위협하면서 올해 월가 금융기관들의 보너스가 16% 감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satw@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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