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상저하고' 원색공방…野 "말아먹어" 與 "폭망 기우제냐"(종합)

입력 2023-10-19 18:52  

[국감현장] '상저하고' 원색공방…野 "말아먹어" 與 "폭망 기우제냐"(종합)
경제 전망 두고 여·정부 vs 야당 공방…野 '추경호' 3행시에 與 "자제해달라"
추경호 "세계 경제는 겨울인데 여름 과일 열렸냐는 비교는 맞지 않아"


(세종=연합뉴스) 박원희 민경락 기자 =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하반기 경기가 회복된다는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원색적인 표현을 써가며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대책이 전무한 정부", "희망고문"이라며 날을 세웠고 야당은 "폭망 기우제를 지내냐"라며 반격했다.
더불어민주당 양경숙 의원은 이날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질의에서 "(부총리가) 국가를 말아먹고 있다. 상저하고(上低下高)는커녕 상저하락이 급속하게 진행 중"이라며 추 부총리를 몰아붙였다.
같은 당 홍영표 의원도 "상저하고 외에 아무것도 없는 경제정책"이라며 "대책이 전무한 정권이 윤석열 정부"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강준현 의원은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을 "끝나지 않는 희망 고문"이라며 "정부가 대책 없이 물을 떠 놓고 비 내리라고 기우제를 지내는 것"이라며 꼬집었다.

여당은 이런 야당의 공세를 '폭망 기우제'라고 깎아내리며 반격에 나섰다.
국민의힘 류성걸 의원은 "민주당은 우리 경제가 폭망하도록 기우제를 지내는 것 아니냐"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같은 당 박대출 의원도 "제1야당에서 팩트까지 틀리게 통계를 조작하거나 유리한 통계 사용해서 우리 경제 폭망한다는 보고서를 낸다"라며 "국익 자해"라고 싸잡아 비난했다.
추 부총리는 "정부를 상대로 질타, 추궁 다 좋은데 표현은 적정 수위로 할 수 없나"라며 야당의 비판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계절로 보면 겨울인데 여름의 환경을 가지고 과일이 열렸냐는 비교는 맞지 않는다"라며 "장밋빛 미래 전망을 한 적 없고 우리 경제가 이 수준에 머물고 있으면 우리 경제 미래는 굉장히 어둡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야당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추 부총리의 이름으로 3행시를 지었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민주당 서영교 의원은 "추경호 부총리가 추, 추경에 관심이 없어요, 경, 경제도 너무 어렵게 만들어 놨어요, 호, 누구만 호의호식하는 것 같아요, 이게 국민의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에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은 "좋은 의도라 하더라도 부총리의 이름을 가지고서 삼자성어, 사자성어 하는 것은 국감 취지에도 안 맞는다"라며 자제를 요구했다.
추 부총리는 "9월에 3.7% 물가가 나왔는데 이제는 특별한 충격이 없으면 그것보다는 조금씩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지금 이스라엘 변수가 생겼는데 세계 어느 국가도 이런 변수에 자유롭지 않고 우리 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수출 증가율이) 벌써 10월 초순에 플러스(+)를 보이고 있다"며 "대외 부분도 회복세로 들어섰다"고 말했다.
encounter2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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