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잇단 사고에 금융당국 출신 강사에 '과외' 받는다

입력 2023-10-22 07:01  

금융권, 잇단 사고에 금융당국 출신 강사에 '과외' 받는다
금융윤리인증위원회, 금융위에 금융윤리자격인증 등록
BNK경남은행 등 도입 추진…시중은행들도 금융윤리 교육 검토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 최근 대규모 횡령 등 내부통제 부실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권이 앞다퉈 금융윤리인증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경남은행은 오는 11월 3일 금융윤리인증위원회와 '금융윤리인증 시스템 구축 및 금융윤리 교육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금융윤리인증위원회는 금융회사 종사자의 직무 윤리의식을 제고, 빈번하게 발생하는 금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금융인재개발원이 설립한 민간조직이다.
금융윤리인증위원회의 '금융윤리자격인증' 제도는 민간 자격증의 일환으로 금융위원회에 등록을 마쳤다.
위원회에는 전현직 금융계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신상훈 전 신한금융 대표가 위원장을, 나재철 전 금투협회 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았다.
위원회는 기획위원회, 정책자문위원회, 준법감시위원회, 시험관리·인증위원회, 경영지원본부, 법률자문 등으로 구성되며, 정책자문위원회에는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 박재하 전 금융연구원 부원장이 참여한다.
시험관리·인증위원회에는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과 국장, 팀장급 인사들은 물론 금융위원회와 금융연수원, 한국거래소 출신 강사들이 대거 포진, 금융소비자보호법과 금융회사 내부통제, 금융윤리 리더십역량, 업권별 금융사고 사례 및 금융윤리 관련 법규 등을 교육하고 있다.
전 금융당국 출신들로부터 내부통제 및 금융윤리 등에 관한 '과외'를 받는 셈이다.
BNK경남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윤리인증 시스템 구축, 금융윤리자격인증제도의 전사적 도입을 위해 위원회와 협력하기로 했다.
BNK경남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업무를 담당하던 직원 A씨가 대규모 횡령을 저지른 것이 드러나면서 현재 금융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자구책과 개선안을 마련 중이다.
이의 일환으로 금융윤리자격인증제를 도입하고 적극적인 직원 교육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BNK경남은행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과 전북은행의 경우 이미 인재개발부 직원들이 금융윤리자격인증을 받은 뒤 이를 다른 부서 및 직원들로 확대할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웰컴저축은행, 전북신용보증재단 등도 금융윤리인증위원회 교육을 이수하는 중이다.
KB금융지주, 우리은행, KDB산업은행, SC제일은행, 신한은행, OK저축은행, 새마을금고 등도 인재개발부나 윤리준법위 등 특정부서 등을 중심으로 금융윤리인증위원회 교육 및 금융윤리자격인증 획득을 검토하고 있다.
신상훈 금융윤리인증위원회 위원장은 "금융권에서 대형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면서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시스템 강화도 필요하지만 그보다 금융윤리 교육의 강화가 더 시급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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