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형주 지수 4년여 만에 최저…코로나 초반보다 낮아

입력 2023-10-24 11:42  

中 대형주 지수 4년여 만에 최저…코로나 초반보다 낮아
CSI300 지수 3,500선 하회…이달 들어 본토 증시서 6조8천억 유출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부동산 부문을 비롯한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중국 증시의 대형주 주가지수가 2019년 2월 이후 4년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는 전날 36.35포인트(1.04%) 하락한 3,474.24로 장을 마감, 2019년 2월 21일(3,442.71) 이후 종가 기준 처음으로 3,500선 아래로 내려왔다.
CSI 300 지수는 24일 개장 후 등락을 이어가다 한국시간 오전 11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36% 오른 3,486.76에 거래되고 있다.
현 주가 수준은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 초기였던 2020년 3월과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지던 지난해 10월 말보다도 더 낮은 것이다.
2019년 36.07%, 2020년 27.21% 올랐던 CSI 300지수는 2021년 5.2%, 2022년 21.63% 떨어진 데 이어 올해 들어 10%가량 빠지며 3년 연속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여기에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 미중 금리차 확대 등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이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선강퉁·후강퉁 등을 통한 외국인 투자자의 중국 본토 A주 순매도액은 8월 896억8천만 위안(약 16조5천억원)으로, 월간 기준으로 2014년 11월 후강퉁 도입 이후 최대를 찍었다.
이어 9월 374억6천만 위안(약 6조9천억원)에 이어 이달 들어 23일까지 371억9천만 위안(약 6조8천억원)이 순매도된 상태다.
게다가 증시 부진이 이어지면서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얼어붙은 상태다.
자산운용업체 레드휠의 콜린 량은 "분명히 신뢰 이슈가 있다"면서 주가 하락과 제로 코로나 통제 정책 등으로 "투자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까지 주가를 떠받치기 위해 주식 거래세 인하, 신규 기업공개(IPO) 속도 조절, 대주주의 주식 매도 제한 등의 조처를 내놨지만 투자 심리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은 상태다.
최근에는 국유기업인 중양후이진투자가 2015년 이후 처음으로 4대 시중은행 지분을 매입했지만, 매입 규모가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싱가포르 투자업체 라이언글로벌인베스터스 관계자는 중국 당국의 최근 증시 부양책에 대해 너무 늦은 감이 있다면서 "훨씬 일찍 더 강력히 대응했다면 시장이 지금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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