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 비용 상승에 천일염 생산원가 급등…염전 수는 감소세(종합)

입력 2023-10-25 08:19  

인력 비용 상승에 천일염 생산원가 급등…염전 수는 감소세(종합)
2022년도 소금산업 실태조사…가족 경영 위주서 노동자 고용 늘어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2022년도 소금산업 실태조사 결과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국내 천일염 생산비용이 1년 만에 50% 넘게 치솟은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중하반기부터 천일염 가격 상승에 따른 시설 재투자와 인건비 상승으로 천일염 생산원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2022년 실태조사(2021년 기준)에서 현장 방문한 염전 100곳을 분석한 결과 생산원가는 ㎏당 257원으로 전년(168원)보다 53% 급등했다.
천일염 산지 가격 상승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부족한 노동력을 일용직 등으로 고용함에 따라 인건비가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염전 수와 면적은 태양광 발전 업종 전환 등에 따라 지속해 감소하고 있다.
2022년 말 기준 가동 염전은 837곳으로 전년보다 7.9% 줄었다. 가동 염전 면적은 3천104㏊(헥타르)로 10.3% 감소했다.
가동 염전 가운데 80%가 넘는 687개(2천146㏊)가 전남 신안군에 있다.
전국의 허가 염전 수(925개)와 면적(3천559㏊)은 각각 3.3%와 2.7% 감소했다.


전체 염전 종사자는 지난해 말 염전원부 기준 1천240명으로 5년 만에 750명가량 줄었다. 염전 면적 감소와 자동화 장비 보급, 어촌 지역 고령화 등으로 종사자 수는 5년 연속 감소했다.
하지만 염전 종사자의 경영형태를 보면 과거 가족경영 형태에서 가족+인력업체 경영 또는 노동자를 고용하는 방식으로 변화하는 추세다. 2022년 실태조사 결과 종사자가 가족만으로 구성된 염전 비중은 60.0%로 전년 대비 35.5%포인트 감소했지만, 종사자가 고용인인 염전은 12.0%로 11.5%포인트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소금 생산은 대부분 식용소금으로 2021년 생산량은 2천865억원 규모의 56만t(톤)에 달했다. 이 가운데 천일염은 28만1천t(1천851억원)을 차지했다.
지난해 국산 천일염 주생산시기의 산지 가격(20㎏ 기준)은 1만3천840∼1만7천780원이며 9월 가격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천일염 생산은 4월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고 생산량은 5월에 가장 많았다.
윤미향 의원은 "우리나라 염전시장은 면적 감소 등으로 인해 전체 종사자 수는 줄어드는 추세나 가족경영 비율은 줄고 노동자를 고용하는 염전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양수산부는 염전 시장의 노동력 공급 실태와 경영환경 변화에 따른 인력 채용 비용 상승분이 과도한 소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염전 인력 관리 실태를 철저히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금산업진흥법에 따라 국가와 지자체, 소금사업자는 안전한 소금 가공품을 공급하기 위한 책무가 있으며, 해수부는 최소 2년마다 염전의 인력 현황과 인력 수급에 관한 실태조사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하지만 염전 인력 현황과 관리에 대한 직접적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어 인권침해 측면의 염전 인력 관리는 사각지대에 있다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y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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