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수주 누적액 500조 돌파(종합2보)

입력 2023-10-25 11:08  

LG엔솔, 3분기 영업익 '역대 최대'…수주 누적액 500조 돌파(종합2보)
3분기 영업익 40.1% 증가한 7천312억원…美IRA 세액공제 2천155억원 반영
매출은 7.5% 증가…美 애리조나 신규 공장, 46시리즈 핵심 거점으로
"전기차용 LFP 배터리 2026년 생산 목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글로벌 전기차 시장 둔화에도 북미 신규 라인 생산 확대 등으로 올해 3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원가 혁신과 신규 증설 캐파(생산능력)의 생산 효율 극대화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한 과감한 투자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 3분기 영업익, 작년 동기 대비 40.1% 증가…AMPC 2천155억원 반영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7천31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4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로,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6천614억원을 10.6% 웃돌았다.
매출은 8조2천23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5% 증가했다. 순이익은 4천205억원으로 124% 늘었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3%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58.7% 증가했다.
이번 영업이익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 제조생산 세액 공제(AMPC)에 따른 공제액 2천155억원이 반영됐다. 신규 생산 라인의 안정적 증설과 가동에 따라 공제액 규모가 전 분기 대비 94% 늘었다.
이를 제외한 3분기 영업이익은 5천157억원, 영업이익률은 6.3%다.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유럽 수요 약세, 일부 고객의 전기차 생산 조정, 상반기 메탈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매출이 전 분기 대비 약 6% 하락했다"며 "하지만 고수익 제품 중심의 판매 확대, GM 합작법인(JV) 1기 등 북미 신규 라인 생산성 증대, 비용 효율화 노력 등으로 영업이익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3분기 말까지 누적 집행된 설비투자비(캐펙스·CAPEX)는 7조6천억원으로, 지난해 한해 캐펙스(6조3천억원)를 이미 넘어섰다.
올해는 미국 GM 합작공장 등 신규 캐파 증설에 주로 활용했으며, 연간으로는 약 10조원 이상의 투자 집행을 계획 중이다.
10월 기준 수주 누적액은 500조원을 돌파했다. 여기에는 최근 일본 도요타와의 계약이 포함된 것으로, 6월 말 기준 440조원 대비 60조원이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앞서 이달 초 도요타와 연간 2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장기 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위해 올해 말부터 2025년까지 미국 미시간 공장에 총 4조원을 투자해 도요타 전용 배터리 셀과 모듈 생산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 하이니켈 NCMA 에너지 밀도·안전성↑…중저가 제품 경쟁력도 강화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근본적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계획을 구체화했다.
올해 4분기에도 유럽과 중국 지역의 전기차 수요 둔화, 리튬·니켈 등 주요 원재료 메탈 가격 하락 등으로 녹록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전망이지만, 북미 지역 전기차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부문 성장 등 많은 기회요인이 있기 때문에 내실을 다진다는 취지다.
우선 프리미엄 제품인 하이니켈 NCMA(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의 경우 열제어 기술 향상 등 안전성 강화, 신규 소재 적용 등을 통해 성능을 차별화한다.
80% 중후반 정도였던 니켈 비중을 90% 이상까지 늘려 에너지 밀도를 올리고 설계 최적화, 모듈·팩 쿨링 시스템 개발 등 열 관리 솔루션 강화를 통해 안전성을 더욱 높인다. 고용량·고효율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해 급속 충전 시간도 15분 이하로 낮춘다.
이를 통해 주요 고객사들의 프리미엄 전기차 관련 수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고전압 미드 니켈(Mid-Ni) NCM을 비롯해 망간 리치(Mn-Rich),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등 중저가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노력도 가속화한다.
고전압 미드 니켈 NCM 배터리는 니켈과 코발트 함량을 낮춰 가격은 기존 제품 대비 10%가량 저렴하지만 에너지 밀도, 열 안전성 등의 면에서 성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2025년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전기차용 LFP 배터리는 2026년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차량용 LFP 양산 목표를 처음으로 공식화하기도 했다.
미국 애리조나 신규 생산공장은 북미 지역 '46-시리즈'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완성차 고객들로부터 46-시리즈 제품 채용 요구가 늘어나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당초 27GWh 규모로 2170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을 짓는다는 계획을 수정한 것으로, 생산능력도 기존 27GWh에서 36GWh로 확대할 계획이다. 완공 및 양산 시점은 기존과 동일한 2025년 말이다.
'마더 팩토리' 오창 에너지플랜트에서 구축 중인 46-시리즈 파일럿 라인의 경우 내년 하반기 양산을 시작한다. 중국 남경 공장의 경우 앞으로 2170 배터리의 핵심 생산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프리미엄부터 중저가까지 모든 제품군에서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 중장기 지속적인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고, 세계 최고의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딩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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