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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상푸 해임했지만…中 국방부장 자리, 최소 두달간 공석되나

입력 2023-10-25 10:46  

리상푸 해임했지만…中 국방부장 자리, 최소 두달간 공석되나
후임 인선 안해 '샹산포럼' 호스트 없이 치를판…현지 매체 "적임자 못찾은 듯"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이 '부패 조사설'이 제기된 리상푸 국방부장을 지난 24일 공식 해임하면서도 신임 부장을 인선하지 않아 국방부장 자리가 장기간 빌 거라는 예상이 나온다.
리상푸는 지난 8월 말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데다 고위직 임면권을 가진 차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가 열리는 12월 말까지 최소 두 달 이상 남았기 때문이다.
전인대 상무위가 지난 7월 한 달간 공식 석상에서 사라진 친강을 외교부장에서 해임할 당시, 왕이 중앙외사판공실 주임의 외교부장 겸직을 '신속하게' 결정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부터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인 샹산포럼은 행사 주최자인 중국 국방부장 없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전문가들은 신임 국방부장을 인선하지 않은 이유로 국방부장의 정치적 무게감이 외교부장과 다르기 때문이라고 해석한다.
군 서열 4위인 국방부장은 군에 대한 실질적 지휘권 없이 군사 외교와 국방 교육만 담당한다.
국방부에는 부장만 있을 뿐 차관인 부부장이 없고, 산하에 대변인실이 있지만 이마저도 실제로는 중앙군사위원회 국제군사협력판공실 소속으로 분류된다.
국방부장의 역할을 군부의 다른 고위인사가 대신할 수 있다는 점도 국방부장을 시급히 인선하지 않은 배경으로 꼽힌다.
장여우샤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최근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 참석을 위해 중국을 찾은 세르비아 부총리 겸 국방장관을 만나 회담한 것이 사례다.
중화권 매체들은 신임 국방부장으로 군 서열 3위 허웨이둥 중앙군사위 부주석이 국방부장을 겸임할 것이라거나 군 서열 5위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임명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싱가포르 연합조보는 25일 전문가 분석을 인용해 "중국이 신임 국방부장을 발표하지 않고 공석으로 둔 것은 뜻밖"이라며 "한편으로는 국제사회에서 역할을 잘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미국에 강경하게 대응해야 하는 상황에서 조건에 맞는 인사가 충분하지 않아 신중히 처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홍콩 명보도 "국방부장이 공석인 이유는 일시적으로 적임자가 없기 때문일 수 있거나 고위층이 안정을 위해 아무나 이 자리에 앉히기를 원치 않기 때문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jkh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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