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서 밀반출된 스키타이 유물 864억원어치 스페인서 압류

입력 2023-10-25 16:47  

우크라서 밀반출된 스키타이 유물 864억원어치 스페인서 압류
"러 침공 이후 점령지 문화재 약탈 우려 지속돼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우크라이나에서 해외로 불법 반출된 고가의 고대 유물들이 스페인에서 압류됐다고 24일(현지시간) 키이우포스트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보도했다.
전날 스페인 경찰은 우크라이나에서 도난당한 스키타이 시대 금 장신구 11점을 회수하고, 스페인 국적 3명과 우크라이나인 2명 등 5명을 절도·밀거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용의자 중 1명은 정교회 사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경찰이 공개한 목걸이와 팔찌 등 도난품은 기원전 8∼4세기에 제작된 스키타이 시대 유물로, 귀걸이 등 도난품은 약 6천400만달러(약 864억원) 상당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과거 현재 우크라이나 남부와 동유럽, 아시아 일부 지역을 호령했던 이란계 스키타이 유목민은 정교한 금붙이 등 금속 세공 기술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스페인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 해당 유물이 우크라이나 정교회 소유라고 적힌 위조 문서를 함께 압수했다며 "경매 등 통상적인 합법적 경로로는 매매가 불가능한 물건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도난품들이 개인 소장가를 위해 정교하게 만들어진 현대 모조품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NYT는 짚었다.
스페인 경찰은 이들 유물을 마드리드 국립 고고학박물관의 전문가에 맡겨 정밀 감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주에는 한 러시아 남성이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도난당한 신석기 및 중세 유물 14점을 미국으로 밀반입하려다가 체포되기도 했다.
키이우포스트는 "2014년과 2022년 두 차례에 걸친 러시아의 침공 이후 러시아가 점령한 지역의 박물관과 종교 유적에 소장된 우크라이나 문화재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왔다"고 지적했다.

d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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