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드론에 돌 던지던 대만군, '실탄 사격' 등 대응 지침 마련

입력 2023-10-30 11:18  

중국 드론에 돌 던지던 대만군, '실탄 사격' 등 대응 지침 마련
적 드론 대응 처리규칙 제정…"실탄 일제 사격 화망으로 대응"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영공을 침범한 중국 드론(무인기)에 돌을 던지며 대응해 놀림 받았던 대만군이 실탄 사격 등 적 드론 대응과 관련한 구체적인 지침을 마련했다.
30일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는 최근 중국군 드론 침입에 실탄 사격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대응 처리 규칙을 제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적 드론 침입과 관련해 지역 관할 작전 부대 대기조에 장병 1인당 각각 실탄 10발이 든 탄창 3개를 분배해 화망을 구성한 일제 사격으로 대응토록 했다.
이어 혹시 모를 사고 가능성에 대비해 사격 전 영공 내 민항기 비행 유무, 3km 이내 선박 운항 여부 등을 확인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만약 안전 문제 발생 우려가 있다면 사격 대신 무인기 교란 장비인 전파교란(재밍) 드론 건으로 반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군 드론이 외곽 도서를 침입하면 해당 부대는 망원경을 이용해 고도와 비행 항로 등을 파악한 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증거 확보를 위한 녹화 촬영을 하게 된다.
이어 초소 병력은 침입 중국군 드론에 경고음을 보낸 후 대공 경계 및 명령을 기다리고, 보병 개인화기인 T65K2 소총과 전파교란 드론 건으로 무장한 대기조가 이를 처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방문을 빌미 삼아 대만 봉쇄 군사 훈련에 이어 대만의 외곽도서인 진먼섬과 둥인다오 등에 자국의 드론을 진입시켰다.
이와 관련해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4.5㎞ 떨어진 대만 섬 얼단다오에 나타난 중국 드론에 대만 병사가 돌을 던지는 영상이 '중국판 유튜브'인 비리비리에 공개돼 네티즌 사이에서 놀림거리가 되기도 했다.
이에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지난해 8월 30일 최전선인 펑후섬 군기지를 방문해 "적시에 강력한 조처를 해 중공 무인기를 제압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이후 군은 9월 1일 관할 구역을 침범한 중국 드론을 처음 격추하기도 했다.
다만, 당시 격추 때는 구체적인 드론 대응 지침이 없는 상황이었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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