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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공연장에 전력차단기 설치…'동성 키스 사건' 여파

입력 2023-10-31 14:49  

말레이, 공연장에 전력차단기 설치…'동성 키스 사건' 여파
"공연 중 원치 않는 사고 발생시 즉각 전기 공급 차단하는 '킬 스위치' 설치"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말레이시아가 정부 지침을 위반하면 즉시 콘서트를 중단시킬 수 있는 전력 차단 장치를 공연장에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 7월 말레이시아 음악축제에서 동성 멤버끼리 키스한 영국 밴드 '더 1975' 공연 이후 마련한 규정이다.
31일 현지 매체 더스타에 따르면 떼오 니 칭 디지털통신부 차관은 "콘서트 주최사들에 공연 중 원치 않는 사고가 발생할 경우 즉각 전기 공급을 끊어 공연을 끝낼 수 있는 '킬 스위치'를 갖추도록 했다"고 의회에서 전날 밝혔다.
그는 문제가 된 '더 1975' 공연을 언급하며 "더 엄격한 규정을 통해 외국 예술가들이 현지 문화를 지키게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공연을 위해 말레이시아를 찾는 외국 가수들의 관리도 강화했다.
경찰이 외국 가수들의 신원을 조사하고, 지방자치단체 등 당국자가 콘서트나 음악축제 현장에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외교부와 이민국은 문제가 있는 외국 예술가들을 '블랙 리스트'에 올려 관리하는 책임을 맡는다.
영국 밴드 '더 1975'는 지난 7월 21일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음악축제에서 말레이시아 정부의 동성애 규제를 강하게 비난하고, 남성 멤버들끼리 키스를 하기도 했다.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자 말레이시아 당국은 남은 페스티벌 일정을 취소하고, 이 밴드가 말레이시아에서 다시는 공연하지 못하도록 했다.
국민 대다수가 이슬람 교도인 말레이시아에서는 동성애가 중범죄에 해당한다.
doub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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