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전쟁] "알렉산더 대왕도 지나가"…'가자 대동맥' 살라 알딘 도로는

입력 2023-10-31 16:44  

[이·팔 전쟁] "알렉산더 대왕도 지나가"…'가자 대동맥' 살라 알딘 도로는
이스라엘군, 간선도로 장악해 하마스 포위 전략 펼 듯


(서울=연합뉴스) 김계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근거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IDF)이 장악을 시도 중인 살라 알딘(Salah Al-Din) 도로는 가자지구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동맥과도 같은 길이다.
이집트와 맞닿은 남쪽 라파 검문소에서 북쪽 이스라엘 국경의 에레즈 검문소까지 총길이 45㎞ 정도다.
하마스 소탕을 위한 지상작전에 나선 이스라엘군이 30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중심도시 가자시티의 남쪽과 북쪽을 지나는 이 도로에 각각 병력을 투입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이날 보고서에서 "최소 한 대의 불도저와 다른 장갑차를 포함한 이스라엘 병력이 살라 알딘 도로에 진지를 잡았다"며 "살라 알딘 도로는 가자지구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남북간 도로"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은 이 도로를 남북으로 장악한 뒤 가자시티 안에 하마스를 가둬 포위하는 전략을 펼 가능성이 있다.
로이터통신은 "이 도로를 차단하면 가자지구는 사실상 두 동강 나고 가자시티는 남쪽 지역으로부터 고립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도로 가운데 하나로도 꼽히는 살라 알딘 도로의 역사는 기원전 고대 이집트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가자지구에서 남북을 잇는 도로가 두 개뿐이라며 "살라 알딘은 알렉산더 대왕과 로마(제국), 나폴레옹의 군대가 횡단한 고대 도로"이자 "대동맥"이라고 소개했다.
영국은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 지역에서 오스만 제국과 전쟁하면서 무기와 보급픔 수송을 위해 살라 알딘 도로를 따라 철도를 놓았다.
아랍에미리트(UAE) 일간 더내셔널은 이 도로의 역사를 소개하면서 "이스라엘이 가자를 통치한 1967∼2005년 살라 알딘 도로에서는 거의 일상적으로 팔레스타인인의 통행이 금지됐다"며 "2007년 가자지구를 손에 넣은 하마스가 수십 곳의 검문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dad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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