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영국 희소병 아기 치료 위해 시민권 부여

입력 2023-11-07 00:17  

이탈리아, 영국 희소병 아기 치료 위해 시민권 부여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연명 치료 중단 위기에 처한 영국 희소병 아기에게 이탈리아 정부가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이탈리아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내각 회의를 긴급 소집해 8개월 된 영국 아기 인디 그레고리가 이탈리아로 옮겨져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이탈리아 시민권 발급을 승인했다.
올해 2월에 태어난 그레고리는 불치병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병을 앓고 있다. 그레고리는 태어나자마자 노팅엄에 있는 퀸스 메디컬센터에 입원해 집중 치료를 받아왔다.
최근 영국 법원이 병원 의료진에서 제기한 연명 장치 사용 중단 요구를 받아들여 이날 오후 3시에 연명 치료를 중단하라고 판결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조르자 멜로니 총리는 이날 오후 2시 15분에 긴급 내각 회의를 소집했고, 불과 몇 분 만에 그레고리에게 이탈리아 시민권을 부여했다.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정부가 그레고리를 이탈리아로 데려오기 위해 최근 몇 주간 영국 정부와 비밀리에 협상을 진행해왔다고 전했다.
안사(ANSA) 통신은 "이탈리아 시간으로 오후 3시에 생명줄이 끊겼을 여자 아기가 이제 교황청에서 운영하는 로마의 아동전문병원인 제수 밤비노 병원에 입원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아버지인 딘 그레고리씨는 "딸이 이탈리아 사람인 것이 자랑스럽다"며 "인류에 대한 희망과 신뢰를 보여준 이탈리아 정부와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신의 축복이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changy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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