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정부 지원 해커, 자국 탐사보도 언론인 휴대폰 해킹 시도"

입력 2023-11-08 14:03  

"印정부 지원 해커, 자국 탐사보도 언론인 휴대폰 해킹 시도"
글로벌 탐사보도단체 OCCRP 창립자 주장…印정부는 무응답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인도 정부가 해커를 동원, 자국 언론인의 휴대전화 해킹을 시도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지원을 받는 해커들이 지난 8월 23일 글로벌 탐사 저널리스트 네트워크인 '조직범죄·부패보도 프로젝트'(OCCRP)에 참가한 인도 언론인 아난드 망날레의 아이폰에 이스라엘제 페가수스 스파이웨어를 심으려 했다.
OCCRP 공동창립자인 드류 설리번은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미국 보안업체 아이베리파이(iVerify)가 망날레의 아이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해커가 휴대전화에 페가수스를 심으면 통화 내용을 기록하고 메시지를 가로챌 수 있으며 해당 휴대전화를 자신의 휴대용 도청기구처럼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리번은 이에 대해 "용납할 수 없고 너무 충격적"이라며 "언론인을 감시하는 정부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이런 일을 한다는 것 외에 다른 그럴듯한 설명을 할 수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베리파이 공동창업자인 록키 콜도 망날레의 아이폰이 페가수스 공격을 받았다는 강한 확신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페가수스를 개발한 이스라엘 업체 NSO 그룹은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조직들이 결정적 단서 없이 미디어를 해킹하는 패턴을 봤다"면서도 OCCRP의 이번 주장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갔다.
인도에서 기업 사기 사건과 정부 부패 등에 관해 보도하는 망갈레와는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포렌식 전문가와 언론인, 인권단체 활동가 등은 폴란드 정치인과 멕시코 언론인들의 휴대전화도 페가수스를 통해 해킹당했다고 주장한다.
최근 인도에서는 야권 중견 정치인들도 자신들의 아이폰이 해커의 타깃이 되고 있다는 애플의 경고 메시지를 받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나렌드라 모디 총리 정부가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자국민을 해킹하고 있다고 반발했고 인도 정부는 조사에 나서기로 한 상태다.
로이터는 망날레 아이폰 해킹 의혹과 인도 야권 정치인들의 주장에 대한 조사와 관련해 미국 워싱턴DC 주재 인도대사관과 뉴델리의 인도 정부 관계자들에게 코멘트를 요청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yct942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