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하터널, 도시 밑의 도시"…유치원 옆에서도 발견

입력 2023-11-09 16:26   수정 2023-11-12 14:46

"가자 지하터널, 도시 밑의 도시"…유치원 옆에서도 발견
英매체, 이스라엘군 부대 동행 취재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하마스의 가자지구 지하 터널망은 '도시 밑의 도시'였다."
영국 대중지 데일리메일은 최근 기자가 이스라엘군과 동행해 현장 취재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방대한 지하 터널망을 8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지하 터널망은 하마스의 최대 무기로 꼽힌다.
이 매체 기자는 이스라엘군의 장갑차를 타고 삼엄한 국경 경비를 지나 가자지구 북부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북부 베이트 하눈 지역을 맡은 네게브 여단에 합류했다.
이 부대의 이브리 엘바즈 대령은 "터널들은 도시 밑의 도시 같다"며 여기서 하마스 테러리스트들이 "쥐처럼 튀어 올라와서 총을 쏘고 터널을 통해 달아난다"고 밝혔다.
이 부대는 지금까지 한 작은 지역에서만 17곳 이상의 터널을 발견했다. 이 중 몇몇은 길이가 수㎞에 이르는 가자지구 남부의 더 큰 터널망이나 바로 이스라엘 쪽과 연결된다.
이 중 한 큰 터널의 입구는 유치원 바로 뒤에 있었다. 엘바즈 대령은 기자를 안내하면서 하마스가 뻔뻔스럽게 병원, 학교, 주거용 건물 등을 테러 활동 위장에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5일에도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셰이크 하마드 병원에서 지하 터널 입구를 발견했다며 사진을 공개했지만, 하마스는 거짓말이라고 부인했다.



엘바즈 대령은 "병원에 들어가면 지하의 탄약과 터널을 발견한다. 집집마다 살펴보면 탄약으로 가득 찬 터널이 계속 나온다"며 "몇 시간마다 새 터널의 징후가 나온다"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하마스의 지하 터널망은 정교한 통신장비 등 장비가 있는 지휘실, 전력 공급과 환기를 위해 대형 발전기가 있는 발전기실 등을 갖추고 있다.
땅굴 안쪽 면은 내구력을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로 보강돼 있으며, 로켓이나 탄약·연료는 추가로 보강된 튼튼한 방에 저장돼 있다.
또 하마스가 지난달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잡아 온 인질들은 보안을 위해 터널망에서도 특히 깊은 곳의 큰 홀에 숨겨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지하에 구축한 터널망, 이른바 '가자 지하철'은 총연장 500㎞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스라엘군이 지난달 지상 작전을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가자지구에서 발견, 파괴한 터널 갱도는 130여 곳에 이른다고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전했다.
jhpar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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