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내 경기둔화 경계 목소리…"과도한 금리상승 위험 주시해야"

입력 2023-11-10 10:29  

연준내 경기둔화 경계 목소리…"과도한 금리상승 위험 주시해야"
굴스비 총재 "예상외 경기둔화 막기 위해 세심한 주의 기울여야"
바킨·보스틱 "완전한 금리 인상 효과, 아직 안 나타나"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 사이에서 높은 금리에 따른 경기 둔화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잇따라 터져 나왔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오스탄 굴스비 총재는 장기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실질적인 경제 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금리의 오버슈팅(과도한 상승) 리스크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굴스비 총재는 9일(현지시간)자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연준은 내년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하지 않도록 장기국채 수익률 상승에 따른 영향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준의 초점이 지난 22년 사이 최고치 수준의 금리를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 쪽으로 옮겨가는 만큼 장기 차입 비용의 상승이 더 중요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 금리가 단기 금리보다 훨씬 더 건설과 투자, 내구 소비재 등 여러 예측 가능한 분야의 실질적인 경제 성과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역사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준은 이러한 신용 조건이 경제 성과에 미치는 영향에 관해, 오버슈팅 위험 가능성에 관해 생각해야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경제가 실업률의 큰 폭 상승 없이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인 2%에 가깝게 하락하는 소위 '황금 경로'(golden path)에 머물 수 있을 것으로 여전히 낙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금리를 현 수준에서 얼마나 오래 유지할지에 관해서는 외부 충격으로 인한 경제 타격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잇단 금리 인상의 완전한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어 경기가 더 둔화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뉴올리언스 행사에서 "전체적으로, 여전히 정책의 완전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최근 데이터는 미국 경제가 3분기에 나타났던 것처럼 활력이 있는 쪽은 아니라고 말했다.
바킨 총재는 웹캐스트 'MNI'에 출연해서는 장기 금리는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상당히 크게 움직일 수 있다며 장기 국채 금리가 통화정책 결정에 유용한 정책 변수는 아니라는 견해를 밝히기도 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도 뉴올리언스 행사에서 금리 인상의 효과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바킨 총재의 주장에 동의했다.
한편,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캐슬린 오닐 파에즈 총재 대행은 이달 초 연준의 금리 동결 결정을 지지한다면서도 인플레이션 냉각을 위해 필요하다면 연준이 추가 인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제임스 불러드 전임 총재의 사임 뒤 지난 8월부터 총재 대행을 맡은 파에즈는 이날 인디애나주 행사에서 최근 2~3개월간의 금융 및 신용 긴축이 인플레이션 완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금리 동결을 지지했다면서도 최근 인플레이션이 횡보해 추가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수 주간 금융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는 게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cool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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