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사장 "공산당 기관지 아냐…과징금 부과 시 법적 대응"

입력 2023-11-13 15:20   수정 2023-11-13 15:31

MBC 사장 "공산당 기관지 아냐…과징금 부과 시 법적 대응"
방심위 있는 방송회관서 기자회견…"불공정 심의, 언론 자유 침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안형준 MBC 대표이사는 13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 '김만배·신학림 인터뷰' 인용 보도 건에 대해 과징금을 부과할 경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안 대표이사는 이날 방심위가 있는 서울 양천구 목동 한국방송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MBC는 소위 '공산당 기관지'가 아니다. 뉴스타파 인용 보도는 '중대 범죄 행위나 정치공작'이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MBC는 추가 확인과 반론권 보장이라는 인용 보도의 기본 원칙을 최대한 지키면서 대선 후보 검증 차원에서 보도했다고 확신한다"며 "그래도 방심위가 문제로 삼겠다면 수사와 재판 결과를 지켜본 후에 제재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이사는 "과징금이 끝내 부과된다면 절차적, 내용적 정당성이 결여된 불공정 심의의 결과라고 판단하고 수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면서 "MBC는 법적 조치를 포함한 모든 방식의 대응을 통해 법의 이름으로, 정의와 상식의 이름으로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고 심판하는 데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이사는 구체적 법적 대응 방향에 대해서는 "법무팀과 상의해 진행하겠다"고 했다.
안 대표이사는 "이날 (이종석)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도 방심위 가짜뉴스 심의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한 이날 직접 현장을 찾은 데 대해서는 "MBC에 막대한 영향을 끼치는 중차대한 사안이라 판단했다"며 "최근 MBC 기자 4명이 고발당했다. 언론의 자유를 지키고 젊은 기자들의 의욕이 꺾이지 않게 하는 것도 회사를 대표하는 선배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대표이사는 뉴스타파 인용 보도로 심의 대상이 된 '뉴스데스크'와 'PD수첩'에 대해 방심위 측에 추가 의견진술을 요구했으나, 방심위는 MBC가 제출한 관련 공문에서 새로운 사실이나 객관적이고 중대한 증거 제출은 없는 것으로 보고 각하할 것으로 알려졌다.

lis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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