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시진핑-바이든 회담 긍정 평가…"中美관계 앞날 밝다"

입력 2023-11-16 12:14   수정 2023-11-16 15:48

中매체들, 시진핑-바이든 회담 긍정 평가…"中美관계 앞날 밝다"
신화 "솔직하고 깊은 의견 교환"…'대미투쟁 선봉' 환구시보, 美 환대에 의미 부여
中 SNS선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 시진핑 발언 검색어 1위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정상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년 만에 다시 양자회담을 열고 군사 소통 재개 등 일부 주요 현안에 합의한 가운데, 중국 관영매체들은 긍정적인 평가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신화통신은 회담 직후 "시진핑 주석과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미 관계와 관련된 전략적·전반적·방향적 문제와 세계 평화·발전에 연관된 중대 문제에 관해 솔직하고 심도 있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평했다.
이어 통신은 "이는 두 정상이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 회담 이후 다시 만난 것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구는 중미 양국을 수용할 수 있고, 양국 각자의 성공은 서로의 기회", "중미 관계의 앞날은 밝다"는 등 이날 시 주석의 모두발언을 그대로 거론하기도 했다.
신화통신 총편집보인 류훙 역시 이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회담 분위기가 긍정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리면서 "중미는 협력해야 하고, 세계는 중미 협력을 필요로 한다"고 썼다.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가 발행하는 매체 중국경제시보는 "협력하면 양국이 모두 이익을 얻지만 싸우면 모두 손해를 본다"며 "국제 사회는 중미 정상의 샌프란시스코 회담이 양국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된 발전 궤도로 되돌리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평소 '미국 비난' 선봉에 섰던 환구시보는 이번 정상회담의 '디테일'과 미국의 '환대'에 의미를 부여했다.
환구시보는 회담 장소로 샌프란시스코 인근의 저택 '파일롤리 에스테이트'가 선택된 것을 두고 "이런 안배는 중미 정상회담이 결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의 한 '부설 양자 행사'나 '곁다리(場邊) 회담'이 아니라, 별도의 공식적이고 매우 중요한 정상회담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중 정상회담이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것이기는 하지만, 중국은 미중 회담과 APEC 다자회담을 구분해 의미를 부여해왔다.
중국 외교부는 지난 10일 시 주석의 방미 일정을 발표하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초청에 응해 시 주석이 14∼17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중미 정상회담을 위해 떠나고, 동시에 APEC 제30차 비공식 정상회의에도 참석한다"고 했다.
환구시보는 중국 외교부가 '미중 정상회담'을 'APEC'에 앞세운 것은 이런 맥락이라며 "(장소 선정을 통해) 미국이 이번 회담을 고도로 중시한다는 것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환구시보는 미중 정상회담이 APEC 정상회의 개막 전에 열린 점과 미중 정상이 회담장에 들어가기 전에 레드카펫과 양국 국기, 미 해병대 의장대 등이 준비된 가운데 환영 세션이 간단하기는 했지만 공들여 안배됐다는 점, 바이든 대통령이 외교·무역·안보·기후 등 광범위한 분야의 참모진을 대동한 점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이런 가운데 중국 SNS에서는 시 주석이 바이든 대통령에게 '대만 무장 중단'을 요구하며 언급했다는 "중국은 결국 통일될 것이고 반드시 통일될 것"이라는 문장이 화제에 올랐다.
웨이보에선 회담 결과가 발표되고 3시간가량이 지난 16일 오전 11시(중국시간) 현재 이 문장을 담은 해시태그가 조회수 3억8천만회로 1위를 달리고 있다.
xi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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